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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북 제조업체 대출 선봉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9-21 20:54

평양지역 기업에 첫 민간 시설자금 대출
납북합영 평양대마방직 15억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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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개성공단 진출 기업에 대한 민간자금 공급 물꼬를 튼 데 이어 평양 지역 남북합영기업에도 민간 자금을 대출하는 첫 사례를 냈다.

산은의 자금공급으로 공공자금과 민간자금을 합한 북한 현지 제조업체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는 모두 520억에 육박하게 됐다.

산은은 공장 준공과 준공 이후 가동현황을 살펴 본 뒤 다른 합영기업에도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이 순조로울 경우 민간자금의 대북 경협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산은은 21일 남북합영기업인 평양대마방직에 시설자금 15억원을 공급한다고 밝히고 이날 9억원의 시설자금 대출금을 이 합영기업의 남한쪽 파트너 계좌에 입금시켰다.

남한쪽 출자자인 (주)안동대마방직은 이 돈으로 기계 등의 설비를 현물로 평양 현지에 갖출 수 있게 됐다.

남북경협기금을 바탕으로 북한에 있는 기업에 이뤄진 대출조차 개성공단 기업에 한정 돼 있었기 때문에 산은의 이번 자금공급은 뜻이 깊다.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남북경협기금을 통한 개성공단 기업체 대출은 모두 13개사에 404억 5000만원 규모가 이뤄졌다.

산은 김인철 이사는 “이번 자금 지원을 계기로 성공적인 남북합영기업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자금지원뿐만아니라 은행내 남북경협 전문조직인 ‘동북아연구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컨설팅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에 앞서 개성공단에 진출한 로만손 컨소시엄의 시계제조 공장에도 이미 100억여원의 자금 공급을 진행중이다.

이번에 대출이 이뤄진 평양대마방직은 남한의 (주)안동대마방직과 북한의 새별총회사가 자본금 1000만달러를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하는 남북합영기업이다. 회사의 경영은 남한이, 공장 운영은 북한이 맡는다.

북한은 500만달러에 상당하는 토지와 공장건물을, 남한은 대마섬유 등을 생산하기 위한 기계설비 및 제품운송용 트럭 등을 현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남북경제협력사업은 개성공단 등지에서 북한의 값싼 토지와 노동력만을 이용하는 단순 임가공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산은은 이번 사업이 대마 재배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남북합영기업에 의해 처음으로 평양에서 추진된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평양대마방직은 평양시 동대원구 방직거리에 삼베제품 생산을 위한 종합공장을 건설중이며, 생산제품 중 전통포(수의), 대마섬유 등은 남한으로 반입되고, 타월 및 양말 등 생필품은 내수용으로 북한 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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