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우먼 플라자 (88)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팀 박정림 팀장

원정희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5-08-17 20:57

“내부통제 문화확산을 자연스럽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전혀 발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이 분야에서 빨리 일했고 15년간 리스크 분야에서 일해 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일 겁니다.”

올해 초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그리고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재무보고 내부통제 전담 팀인 재무보고통제팀을 만들었다. 팀 탄생과 함께 팀을 이끌어 온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팀장은 재무보고 내부통제가 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는 삼성화재 조흥은행 등에서 15년간 리스크관리 업무를 해온 그야말로 리스크 분야 전문가다.

“처음 시작한 업무인 만큼 꼼꼼히 챙기면서 추진력 있게 해 주길 (강정원 행장께서)바라셨겠죠”

“지난해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전 행장께서 리스크관리전문가를 찾던 중 보험사에서 일하던 저에게 기회가 와서 이 은행에 오게 된 것도 좋은 인연인데 올해 재무보고 내부통제 분야를 맡은 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직도 은행 본점 주요 부서장은 남성들이 즐비하지만 준비된 여걸들이 속속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을 그는 보여 준다.

재무보고 내부통제는 재무제표의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왜곡될 수 있는 리스크를 찾아내고 이를 통제하는 것이다.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라면 ‘샤베인-옥슬리법’에 따라 오는 2006년말부터 재무제표 뿐 아니라 재무보고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향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받는 것은 어찌 보면 소극적인 목표이죠. 궁극적으로는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도록 통제절차를 만들고 또 이런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입니다”

그가 올초부터 현재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이자 가장 공을 들인 부문도 바로 ‘문화확산’이다.

그는 “개념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임직원한테 전파하는게 가장 힘들다”며 “내부통제는 우리 팀에서만 안다고 되는게 아니라 전 직원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격주로 뉴스레터를 만들어 임원과 부서장한테 보내고 있으며 총12개의 Q&A로 이뤄진 ‘하루만에 배우는 재무보고 내부통제’라는 책자도 만들어 임직원한테 배포했다. 올 하반기 까지는 이 문화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또 팀의 역할은 사실 내부통제를 조정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며 어차피 현업에서 해줘야 하는게 대부분이라고 박 팀장은 강조했다.

실제 재무보고가 왜곡될 수 있는 부문 찾아내고 또 이를 통제하는 절차가 잘 설계돼 있는지에 대한 문서화 작업을 8개월 동안 해오면서 현업이 주된 역할을 해왔다고.

총 300개의 프로세스에서 각각 리스크를 통제하는 설계에 대한 문서작업을 현업에서 모두 했다.

“일부 은행은 이 작업을 외부 컨설팅사에서 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 외부에서 하는 것보다 현업에서 직접 해야 통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국민은행의 방법론은 적절했다”고 자부했다.

현재 문서화된 작업량이 수천페이지에 달하며 이미 외부회계법인이 모의 감사를 했고 여기서 통제에 대한 미비점을 발견해낸 상황까지 진전했다.

박 팀장은 “40대 중반까지는 민간기업에 있다가 공기업으로 가고 싶다”며 “전공분야를 살려 공익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런 그의 면모는 그동안 국민연금, 기획예산처, 우정사업본부, 정보통신부 등에서 리스크관리 혹은 자산운용위원 등을 맡아왔던 경력을 봐도 엿볼 수 있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