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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펀드, 주가 하락세 심화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27 20:57

지난 4월 5000원 시작, 4650원까지 떨어져
최소 물건 편입 불구 투자자 관심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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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후부터 지속돼 온 부동산경매펀드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않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매펀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무서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경매펀드 주가 하락세는 갈수록 심화돼 환금성을 확보하겠다는 기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

특히 오는 29일까지 최소 40%의 매물을 편입해야 하는 정관에 따라 현재 42%의 편입을 마친 상태이지만 투자자들의 불신감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27일 현대증권과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매물 편입의 지연으로 논란의 화두가 돼 왔던 부동산경매펀드 1호가 펀드 출시 이후 6개월 이내 최소 40% 이상의 매물을 편입해야 하는 정관에 따라 현재 부동산 610억원, 부동산 관련 ABS 100억원 등 총 자산의 42%에 해당하는 710억원 규모의 매물 편입을 무사히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운용사측은 최대 70%까지 부동산 현물 운용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총 1000억원 정도까지 경공매 매물 편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마땅한 매물을 선정, 이에 대한 수익성을 검토중으로 8월초부터 본격 매입에 착수키로 했다.

현대증권 정인식 본부장은 “그동안 경매펀드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 운용은 계획대로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100억원 이상 경매물건이 103건에 이르는 등 시장성 있는 매물도 많이 나와있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자금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박성현 팀장도 “현재 순천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천안지역 아파트와 함께 대전의 근린상가, 분당의 상가와 오피스텔 등 다양한 규모와 종류의 매물을 편입한 상태”라며 “특히 조만간 400억 상당의 물건 입찰에도 나설 계획으로 8월이면 모든 운용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운용사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시장투자자들의 관심도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상황. 이는 현재 상장중인 ‘현대부동산경매펀드 1호’ 주가에서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지난 4월 21일에 상장된 이 주식은 2달여 동안 기준가인 5000선에서 머무르다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달 들어서는 그 하락폭이 더욱 뚜렷해 7월 1일에는 4900원이던 것이 11일 4840원, 21일 4790, 27일에는 465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단 경매펀드에 대한 불신감이 주가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통상 주가 하락은 제대로 된 배당을 하지 못했다거나 장래성에 대해 회의적일 때 심화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경매펀드의 경우 배당하고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경매펀드에 대한 논란이 많아지면서 소문에 흔들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일로 주가부양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특히 부동산경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한 가장 큰 이유가 환금성을 확보하기 위함인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오히려 싸게 팔고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성현 팀장은 “현재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려할 만한 점이라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부동산경매펀드의 경우 장기금융 상품인 것에 비해 단기간 수익을 얻고자 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생각을 바꿔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여기에 경매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이 같은 주가하락에 한몫하고 있는 만큼 8월중 운용을 마감하고 자산가치 홍보를 적극 나서 펀드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현재 경매펀드 운영 및 관리에 대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발생될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기 위해 경매펀드 주식을 일부 매입키로 했다.



`현대부동산경매펀드 1호`
주가 등락 현황
                        (단위 : 원)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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