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티비(KTB)네트워크의 중국 현지투자기업인 포커스미디어(FMCN)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중국 현지기업에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시키기는 국내 투자전문회사를 통틀어 케이티비가 최초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국투자전문투자조합(KTB-UCI China Ventures I Limited)을 결성한 뒤 첫 투자성공 사례이기도 하다.
포커스미디어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내 44개 주요도시에 소재한 2만여 개 빌딩에 LCD광고 모니터를 설치하는 업체로 국내외 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케이티비는 포커스미디어 투자를 통해 공모가 기준 3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고 파라다이스차이나 등의 추가적인 상장도 예상하고 있어 상당한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부실채권투자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케이티비는 미국측 파트너인 Corstone 그룹과 중국 4대 자산관리공사 중 하나인 장성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강서성지역의 부실채권(장부가 기준 2억달러)에 투자한다.
실제 중국은행감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4대 국유은행(공상, 건설, 중국, 농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조8900억위안, 상업은행 전체 부실채권은 2조800억위안이다. 총 대출액의 17.8%가 부실채권이라는 분석. 그러나 국제금융기관은 중국정부 발표치의 두배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98년 맥킨지는 전체 대출의 30%, 국제금융기관들은 40~50%가 부실채권일 것으로 추정한 바도 있다.
케이티비네트워크 관계자는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벤처투자는 물론 부실채권매입을 비롯한 바이아웃 투자부문을 적극 진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들도 중국 투자를 늘리기는 마찬가지다.
엠벤처는 이미 중국기업에 10억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15억원을 투자했고 하반기에 추가로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솔창투는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중국전문 투자조합을 결성,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