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최근 24개 IT벤처전문투자조합협의회 소속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견학했다.
이번 견학은 2달 예정의 IT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전문성 강화프로그램 과정중 하나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내년부터는 연중 수시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전문가를 통해 신기술과 트랜드를 교육하고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대해 교육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관계자는 “정책담당자 및 업계 전문가 등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정보공유의 장소로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스스로도 전문성 강화에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창업투자회사 심사역 현황’조사를 시작했다.
심사역의 학력, 경력, 자격증, 투자업체의 규모와 종류 등 기초적인 자료분석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심사역의 자질을 조사함은 물론 향후 자질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삼을 방침이다.
이 같은 세부조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는 각 업체에서 활동하는 심사역 명부만 취합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전문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벤처지원 보완책의 의도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보고 투자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완책에는 유한회사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운영하는 투자조합을 시범 결성하도록 했다.
국내외 우수한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유한회사를 설립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면, 부족한 재원은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출자해준다.
지금까지 운용된 펀드가 창투사 및 주주의 이익을 우선 배분하는 탓에 펀드매니저에 대한 인센티브가 낮고 이에 따라 역량 향상에 한계로 작용하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유한회사를 설립해 성공한 사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펀드 운영모델을 만들면, 펀드운용자인 벤처캐피탈리스트를 보고 투자하는 선진투자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역량이 펀드결성 여부에 직접 영향을 미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