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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경영등급에 지주사 인가 좌우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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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6-15 21:10

내부통제항목 불리해 2등급 이상 여부에 ‘촉각’
비계량지표에 기대…조건부승인 개연성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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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았던 하나은행이 경영평가 종합등급 ‘2등급’ 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지주사 설립에 한창인데 최종 인가를 받으려면 금감원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이상이라야 한다.

만에 하나 이번 검사 전까지 받고 있던 3등급에 머무르면 지주사 설립 과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15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받아온 하나은행은 카멜스(CAMELS) 평가항목 중 내부통제 부문이 포함되는 ‘경영관리 적정성’(Management) 부문에서 그리 좋지 않은 반응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옛 서울은행과 합병한 뒤 크고 작은 금융사고들이 잦았던 데다 내부통제시스템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단자회사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다보니 시스템의 정교함과 세밀함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다소 뒤진 게 사실”이라며 “특히 내부통제시스템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병하기 직전까지 경영평가 등급 2등급을 부여받았었다.

그러나 서울은행을 합병하면서 지난 2003년 6월말 기준으로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같은 해 3월 SK네트웍스 사태가 터진 것이 등급 하향에 결정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지주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주사 설립 최종인가를 따내려면 경영평가등급 2등급 이상은 필수적이다.

현재 2등급인 은행은 신한 우리 대구 부산 수출입 등 5곳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은행 종합검사를 통해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적정성 △수익성 △유동성 △시장리스크 등 6개 분야 머릿글자를 딴 CAMELS방식의 경영실태평가 방식을 지난 96년부터 매도입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계량지표 15개와 비계량지표 39개를 점검하게 된다.

금융계 일각에선 하나은행이 이번 검사에서 경영관리적정성 부문에 해당하는 내부통제와 관련한 실태가 안 좋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번 검사에서 일부 은행 임직원의 내부자거래 포착설도 나돌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무혐의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으나 사실이라면 하나은행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계와 하나은행에선 자본적정성을 비롯해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 대부분의 지표가 뛰어나기 때문에 2등급 이상 판정에 별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금융계에 따르면 과거 국민은행이 자산건전성 항목에서 4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종합평가 등급에도 타격을 입었던 전례가 있다. 6개 분야 가운데 한 분야의 부정적 평가가 클 경우 종합평가등급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2등급 이상을 낙관하는 이들은 여신심사 능력, 사후관리 능력 등 비계량지표에서 후한 점수를 얻을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비계량지표 등도 함께 본 뒤 최종 평가를 하겠지만 설사 2등급이 안되더라도 극히 부분적인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의 길이 있는 등 지주사 인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이순철 감사는 “내부통제의 결과로 나오는 게 수익인데 그렇게 안 좋다면 이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겠느냐”며 “금융사고가 조금 있었지만 평가등급에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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