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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IT운영 모델 ‘다각도로 검토해야’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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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29 20:03

하나금융지주설립추진위원회 출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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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최근 금융지주설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지주사의 IT운영방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설립될 지주사의 IT운영 모델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 지주사가 출범하게 될 경우 현재의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IT운영 모델을 연구, 분석한 후 지주사 IT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주사 IT운영에 있어 IT조직의 역할과 형태, 인력 구성 등도 다양한 각도에서 고려해 구성돼야 할 사항으로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 중앙집중형 VS 분산형 =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지주사 IT체계에 있어서는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지주는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통해 지주 내 주력 금융기관인 우리, 광주, 경남은행의 IT부문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주요 계열 금융기관의 IT 쉐어드서비스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 IT 부문도 담당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지주 내 IT계열사 운영은 지주 IT 운영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IT 서비스 수준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별도의 IT자회사를 운영하지 않는 가운데 각 계열사별로 대규모 IT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IT기획 및 개발, 시스템 운영은 각 계열사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IT 운영체계는 각 계열사별로 특징을 살려 진행할 수 있으며 의사결정이 빠른 것이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IT기획부 남승우 부장은 “현재 신한·조흥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로 인해 지주사 IT운영체계에 대해 검토할 여유가 없다”며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이후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주 내 IT운영은 조직 형태보다는 의사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집중형·분산형 운영체계 장단점 분석

하나 ‘IT조직 CEO가 지주 CIO를’ 예상



◇ 의사결정과 인력구성 = 현재 우리금융지주 IT부문 의사 결정은 각 계열사별로 관련부서가 IT요구를 취합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프로젝트 수행을 의뢰하면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사항은 지주사에 보고 되고 지주사는 의사결정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지주사에는 5명으로 구성된 별도 IT기획팀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CEO는 우리은행의 CIO를 맡고 있지만 지주 전체의 CIO를 맡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지주사 임원급과의 의견 조율에 있어 지주사 의견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종종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내 주요 계열사의 IT 인력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650여명, 우리은행 25명, 광주은행 15명, 경남은행 7명이다. 아웃소싱을 하고 있지 않은 우리투자증권은 200여명의 IT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각 계열사마다 대규모 IT조직과 CIO가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지주사 IT기획부는 각 계열 CIO 및 IT담당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 및 의견 조율을 위해 정기적 회의를 주최한다. 지주사 IT기획부는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계열사 IT운영 자율성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 최근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작업으로 인해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향후 뉴뱅크 플랜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한금융지주 주요 금융 계열사 IT인력은 신한은행 400여명, 조흥은행 380여명, 신한생명 60여명, 신한카드 60여명, 굿모닝신한증권 120여명 등이다.



◇ IT자회사 ‘쉐어드서비스센터가 우선’ =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그동안 추진하던 대외사업은 모두 중단하고 지주사 쉐어드서비스센터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키로 했다.

실제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우리금융정보시스템 김종식 대표는 부임당시 “당분간 대외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며 지주사의 쉐어드서비스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 우리은행은 법인으로 실시하던 아웃소싱 계약을 본부부서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SLA(서비스준수협약)도 세분화 해 단가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단기개선 과제를 선정, 지주사 쉐어드서비스센터로서의 역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별도 IT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채 금융포탈 사업을 추진하는 e신한과 은행 자회사로 신한데이터시스템이 있다. e신한은 30여명으로 구성, 지주사가 73.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모든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데이터시스템은 신한은행 100% 출자로 설립돼 신한은행의 SI, SM을 담당하고 있으나 규모는 매우 작은 상태다.

금융IT 한 전문가는 “지주사 IT자회사는 우선 쉐어드서비스센터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며 비즈니스 접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지주 IT방향은 = 금융지주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별도 IT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할지 지주 내 IT부서로 운영할지, 각 계열사별로 IT를 운영할지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하나은행 IT자회사로 존재한 하나INS를 지주사 IT자회사로 확대할지, 아니면 현재처럼 은행 자회사로 놔둘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하나INS는 하나은행 SI, SM은 물론 대외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력은 85명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설립된 하나금융지주 IT운영은 현재 진행중인 IT거버넌스 컨설팅을 통해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하나은행 내부적으로 지주사 CIO가 IT조직의 CEO를 맡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대두괴고 있어 IT자회사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설립은 =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IT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우리, 광주, 경남은행의 IT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지주사 설립 당시 지주사 내 계열사들의 IT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경남·광주·넥스비텍(구 평화)의 전산 조직을 분리, 통합해 설립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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