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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채널효율화 통한 비은행 다각화가 ‘승부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5-18 21:31

“교차판매 극대화 속 유니버셜뱅킹 추구도 답”
국민은행 주최 워크샵서 장단기 판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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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사업 다각화(넌뱅킹)에 왕도는 없다.

소비자들 성향이 안전자산에서 떠나고 은행간 경쟁격화로 수익기반이 침하되면서 비은행 분야 다각화를 통한 시장선점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은행들이 비은행 분야 성장기회를 선점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또한 은행들이 비은행 다각화에 나설 때는 내부 채널과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계열사 기능을 효율화 하면서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기관 또는 인력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같은 내용은 18일 유로머니 컨퍼런스에서 국민은행 주최로 열린 워크샵에서 거론된 것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단기적으로는 세일즈 인력을 키우고 채널을 활용해 수익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은행 성장기회가 커질수록 자본력이 큰 은행들이 선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향에 대해선 “소매 여신 비중이 높은 상태에서 자산 성장률과 순이자마진이 줄어드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데다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어 차별화에 성공하고 수익원도 넓히기 위해 비은행 분야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들마다 3~5년 안에 주력 분야로 떠오를 것이라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살폈다.

그에 따르면 외환위기 전 기업금융 중심에서 위기 이후 소매금융으로 치우친 것은 이자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낮추려는 전략에 기인한 것이다.

요즘 들어 은행에 대한 로열티가 낮은 국내 소비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경향에서 벗어나 다른 투자처 및 상품을 원하고 있는 데다 은행들은 은행들대로 과도한 경쟁이 촉발되자 활로로 선택한 것이 비은행 분야라는 풀이를 했다.

자산규모와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대형은행과 중견은행 그리고 지역은행 3개 그룹으로 재편된 뒤 한국씨티, 외환, 제일 등 모든 중견은행이 외국계로 바뀌면서 이들 은행으로부터 대형은행이 경쟁압력을 받는 상황도 한몫 거들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실제 이같은 경쟁압력이 “NIM에 영향을 미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 위원은 “넌뱅킹 다각화를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의 모습으로 높은 효율을 발휘할 것인지에 관심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넌뱅킹 다각화를 △마케팅 집중형과 △자산집중형으로 구분했다.

마케팅집중형은 채널 열세에도 고객확보에 유리한 반면 자산집중형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시장입지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 위원은 장기적으론 자산집중형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어떤 유형도 모든 은행에 적용할 유일한 답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생명보험을 예로 들어 독자적인 판매채널을 갖추는 것도 대안이지만 언더라이팅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들 지적과 함께 그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때 장기적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 못지 않게 비은행 분야 영업구조와 기법이 다르다는 점을 주시하고 균형발전 전략과 내부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 스콧 리씨는 “교차판매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뗀 뒤 “그 유통모델은 유니버셜뱅크 원스탑 서비스쪽이 더 좋다”고 말했다.

“원스탑 뱅킹이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고객 데이터도 활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 단계에선 굳이 유니버셜뱅킹을 무리하게 추구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타깃고객이 부유층이고 그들은 질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유통망을 살려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되 유니버셜뱅킹은 장기적으로 추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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