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용불량에 빠진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받는 기초수급자들을 상대로 신용회복지원에 나섰고 16일엔 지난해 가동됐던 한마음금융을 보완한 2차 배드뱅크인 ‘희망모아’가 가동에 나선다.
기초수급자 신용회복지원의 경우 첫날인 9일 1500여건의 신청이 쇄도한 것을 비롯해 첫주 접수가 이뤄진 신청 건수가 6000여건에 이르고 액수도 1400억원에 이른다고 공사 관계자는 밝혔다.
공사의 11개 본·지사와 콜센터(1588-3570) 신청 홈페이지(www.badbank.or.kr)를 통해 접수가 이뤄지는 것만 날마다 1000건을 넘어서는 규모다.
여기에 다중연체채무자의 채무를 재조정해주는 희망모아 역시 자산관리공사 본·지점 망과 콜센터, 홈페이지를 통하되 담당 창구 등은 서로 나뉘어진다. 따라서 일감을 둘러싼 직원들의 열기는 한층 달아오를 게 뻔한 이치라는 것. 희망모아 채무재조정 대상자는 2004년3월10일 현재 6개월 이상 연체한 다중채무자로 한마음금융 때와 같다.
희망모아 관계자는 “선납금 마련이 어려웠거나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기관의 채권추심 압박이 힘이 부치는 등 한마음금융이 구제하지 못했던 다중채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규모는 126만명 13조7000억원에 이른다.
희망모아는 대상자에게 안내장을 보내 인터넷 홈페이지나 자산관리공사 본·지점에서 채무조정을 해 준다. 채무재조정 대상자에겐 채무원금 3% 이상을 두 가지 상환 방식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할 예정이다.
원금 20%까지 최종상환일까지 유예하면서 최장 8년간 달마다 원금을 균등하게 분할 상환하는 ‘원금균등형’과 원금 10%까지만 최종상환일까지 유예한 뒤 해마다 점점 많이 상환하는 ‘점증형’ 등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