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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솔루션 검토 시작

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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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08 20:43

BI, BRE 업체들 시장 공략 착수
금감원 등 일부 공공기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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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사 가운데 동부화재가 가장 먼저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어 동부화재 도입 여부와 함께 시장 확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동부화재 조광현 부장은 지난 6일 “금융감독원, 손해보험협회에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이 있지만 이는 데이터 전송이나 사후 관리에 치중한 것”이라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시스템은 조사 담당자들의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BRE(규칙기반엔진)로 보상 과정의 자동화에 주력했다. 보험사기 솔루션도 BRE 기술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은 BI(업무 지능화) 시장 확대와 더불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 예상됐다. 시장 확대가 예상됐던 2002년부터 지난 3년간 국내 보험사, 특히 자동차보험으로 사기위험이 더 높은 국내 손해보험사 중 이를 구축한 곳은 아직 한군데도 없다.

손보사들은 주로 손해보험협회의 데이터에 의존해 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협회는 각 손보사 보상금 조사 담당 조직에 단말기 한대씩을 지급, 취합된 각 손보사의 사고 경위, 일시, 장소 등의 데이터를 전송한다.

각 손보사 사고처리 담당자는 개별적으로 정보를 직접 조회해 처리하고 있다.


◇ 비용절감 효과 얻어 = 국내에서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이 확대돼 있지 못한 반면 해외에서는 ING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이뤄졌다.

ING 그룹의 자회사인 ING 살루드 아이사프레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도입 이후 연간 100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얻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칠레 2위의 건강보험회사인 ING 살루드 아이사프레는 2001년 3월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 이후 같은 해 말까지 80만 달러에 달하는 허위 청구를 적발, 기각했다.

ING 살루드 아이사프레가 접수한 장애 보험금 청구 중 약 10%가 허위 청구다. 연간 매출 규모가 2억1000만달러 정도인 보험사의 허위 청구로 인해 지급하는 보험금이 28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관련업체, 보험 전문가가 협력해 110개의 변수, 과거 보험청구 사례 수천 여건을 바탕으로 보험사기 가능성을 인지할 수 있는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관련 업체는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받아 다음날 아침까지 1000여건중 허위 청구 가능성이 있는 100건을 추려내고 있다.



◇ 보험사기 조사 프로세스 합리화 = ING 살루드 아이사프레는 보험사기 조사 프로세스를 합리화해 감시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했다.

과거에는 무작위 심사 방식을 이용했지만 현재 담당자들이 조사해야 할 청구 건수가 크게 줄었다.

과거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인력 부족 등으로 조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칠레의 관련 법규상 신체장애, 입원환자, 외래환자 등을 막론하고 보험금 청구에 대한 의사결정을 3일 안에 내려야만 한다는 점이다. 감시 담당자가 허위 청구임을 적발할 때면 이미 너무 늦었다.

매일 접수되는 신체장애 보험금 청구가 1000여건에 달하기 때문에 표준 감사 프로세스만으로 실효성 있는 보험사기 적발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했다.

국내에서는 금융감독원 보험조사실이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도입, 보험사기 적발 건수가 5배 이상 늘었다.

금감원은 2003년 12월 시스템을 개통했으며 국내 전 생보, 손보사를 대상으로 보험 지급 품의서를 분석, 보험사기를 적발해내고 있다.

금감원 보험조사실은 사고 유형, 주민등록번호를 토대로 친·인척 관계 등을 분석해 점수가 높은 혐의자, 협의 그룹을 선정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한다. 수작업으로 진행할 때 30명의 인력이 3~4개월 동안 진행했던 조사를 시스템을 통해 몇 시간 내로 줄였다. 이를 위해 연계분석,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다차원분석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

◇ BI, BRE 기반 솔루션업체 선보여 = 국내에서도 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 BI, BRE 기반 솔루션업체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I 솔루션 업체는 특히 BI 시장 초기부터 특화된 시장으로 공략, SAS코리아, SPSS코리아, 국산 솔루션 업체인 이씨마이너 등이 일찍부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들 마이닝 솔루션은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 사기 혐의가 높은 그룹을 분석해 향후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보험청구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규칙을 제공한다. 그러나 보험시장은 아직까지는 굳게 닫혀있어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에는 BRE 솔루션 업체도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CA, 케이에스텍(KSTEC) 등이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국산 솔루션 업체인 신원정보시스템 김길곤 상무도 “보험사기방지와 관련된 시장이 아직까지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솔루션 시장만 열리면 보험전문인과 함께 솔루션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RE 솔루션 전문업체는 마이닝 솔루션과 차별화해 프로세스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정의해 이를 규칙으로 자동화해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들 업체는 마이닝 솔루션과는 보완 관계에서 차별화된 솔루션 시장을 개척해 나갈 전망이다.



송주영 기자 jy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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