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파트 등 건설사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오피스텔 투자 등에 머물렀던 것이 경매, 오피스빌딩 투자, 지분형 등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는 것.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후 현재 설정잔액 1조5000억원에 이르면서 출시 이래 최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주식의 위험성, 채권의 저수익성을 대신하는 안정적이면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4일 업계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건물을 투자대상으로 한 부동산펀드인 ‘칸서스 NCC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1호’ 상품을 내놨다. 480억원 규모로 운용기간은 3년이며 7.5% 수익률을 예상했다.
독특한 점은 오피스건물을 투자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주된 투자대상이던 아파트의 경우 분양이 수월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건물은 매수자를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 PF팀들이 꺼려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금까진 아파트가 주로 부동산펀드의 투자대상이었으며 오피스에 PF투자는 없었다”며 “매수자 확보가 어려운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칸서스는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길을 냈다.
신동아화재, 금호생명, 금호종금을 끌어들여 사모로 펀드를 만들고 일본계 펀드를 매수자로 잡았다. 특히 이 부분이 어려워지더라도 두산중공업이 채무인수를 하는 구조를 꾀해 리스크를 헷지, 결국 어렵다던 오피스빌딩 투자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서경윤 REF본부장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잘 되리라 예상은 하지만 매수시점이 3년 뒤기 때문에 매수자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향후 오피스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부동산펀드 판매는 3일 현재 1조4580억원으로 지난해 5월 최초 출시 이후 1년 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