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북아개발금융협의체로 아시아 금융외교에 족적을 남긴 이래 이젠 무대를 중남미와 유럽까지 넘보고 있다.
유 총재는 지난 10~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IDB총회에서 다각적 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는 중남미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총재는 우선 IDB 그룹 투자설명회에서 산업은행이 국제경쟁력을 지닌 프로젝트파이낸스 노하우와 국제기구와의 Co-파이낸싱 경험, 국제기구 자금조달 지원 사례를 널리 소개했다. 이런 역량을 IDB 프로젝트와 중남미개발사업에 활용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포석이었다.
유총재는 이를 바탕으로 IDB측과 △국내 원화채권발행 주선 △양기관 인력·정보 교류 △중남미 지역 협조융자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유총재는 브라질 중앙은행 면담을 통해 브라질 SOC사업 참여 및 현지진출 한국기업 지원을 할 현지법인 설립 타당성을 설명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5월 일본 미즈호은행, 중국개발은행 등과 동북아 개발금융협의체(NADFC)를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던 성과물도 늘어날 전망이다.
협의체는 지난해 첫 공동 프로젝트로 7000만달러 규모의 효성스판덱스공장 증설을 지원해줬고 요즘은 두번째 프로젝트가 한창 추진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국내기업 현지 공장증설 지원이며 빠르면 올해 중반 열매 맺을 예정이다.
협의체 가동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산은 직원 한명이 프로젝트파이낸스 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5월 첫째주에 미즈호은행으로 떠난다. 미즈호은행도 국내 PF노하우에 최강인 산은에 연수를 보내기 위해 실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산은은 오는 6월 광쩌우 지점을 열 예정이며 방콕현지법인 인가를 받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아시아 영업기반 다지기도 추진하고 있다.
또 동유럽 현지 추가 진출 전략 수립에도 착수한 상태여서 런던 푸랑크푸르트 아일랜드 헝가리 영업망과 함께 유럽 영업기반을 다지게 되며 브라질까지 성사되면 북미에 이어 중남미에도 거점을 두게 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