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사무국은 김승유 회장에 윤교중 전 하나은행 수석부행장이 부회장을 맡은 가운데 이강만 부행장보가 사무국장을 맡는 게 유력시 되고 있다.
13일 금융계와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2일 대투 인수건, 1분기 실적 등의 안건을 갖고 이사회를 열 예정이며 이사회 직후 혹은 하루 이틀 간격으로 지주사 설립 사무국을 출범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립 사무국의 인적 구성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사회 의장인 김승유 회장과 윤교중 전 수석부행장이 총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할 사무국장은 이강만 부행장보가 맡을 것으로 하나은행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이강만 부행장보는 현재 리스크관리본부를 맡고 있다.
설립 사무국은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들 인력 중 일부는 이미 김승유 회장과 윤교중 전 수석 부행장이 자리잡고 있는 8층에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2일 이사회에서 대투 인수건의 승인이 이뤄지면 곧바로 인사발령이 있은 후 사무국이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가장 먼저 지주사 출범일에 대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감독당국 한 관계자는 “아직 하나은행에서 지주사 출범 승인과 관련 공식적인 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금감원에 예비인가 신청을 하면 본인가 승인이 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말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면 최소 10월 이후에나 출범이 가능한 셈이다.
하나은행이 금감위의 예비인가, 본인가 승인을 받기 위해선 지주회사법에 따라 사무실 등의 물적 조건과 함께 리스크관련 체계, 이사회 구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