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이정수 전 이사의 사임에 따른 이사직 공석에 대해 김영찬 전 이사대우(IT본부장)를 이사로 임명한 바 있어 이사직 인사는 끝났다.
그 대신, 이들 두 전 이사대우의 승진에 따른 공석에다 반기로 이사대우(재무관리본부장)가 임기만료 전 에 사임할 예정이어서 이사대우직 세 자리를 둘러싼 승진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또한 이·장 두 전 이사가 맡고 있던 본부가 중량감이 큰 곳이어서 신임 이사에게 곧바로 맡기지 않았던 데다 기존 이사들의 역할 재정립 필요성이 있어 임원 업무분장이 큰 폭으로 개편될 가능성도 높다.
일단 유지창 총재는 역량이 빼어난 1급 고참들을 임원급 이상으로 승진하더라도 곧바로 이사로 발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사대우를 거치게 해 임원으로서의 자질을 한 번 더 검증한 뒤 이사로 중용하리라는 예상은 적중한 셈이다.(한국금융신문 1270호 2면 보도)
그동안 이사대우 승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1급 고참으로는 김병수 국제업무부장,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기업금융 2실장, 심상운 지역여신심의실장, 이성준 종합기획부장 등이 있다.
김병수 부장은 현 임원진에서 국제금융통의 층이 엷어진 감이 있어 부각되고 있고 김영기·심상운 실장과 이성준 부장은 핵심업무를 두루 거쳤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 결과가 어찌 되든 빈 자리가 국제금융·투자금융·재무관리 등 최대 3개 본부에 이르는데다 기존 이사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줄 시기가 됐기 때문에 임원 업무분장상 변동폭은 커질 전망이다.
각각 기획관리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김종배 이사와 나종규 이사 가운데 한 사람이 다른 업무를 보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 전 이사 퇴임으로 빈 자리는 국제금융통인 인호(신탁본부장) 이사가 거론되고 있고 인 이사와 지난해 나란히 이사로 기용됐던 김인철 이사(지역금융본부장)에게는 기업금융본부 등 다른 업무를 맡기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영찬 이사가 맡아온 IT본부는 이사대우가 맡은 곳이어서 후임 이사대우에게 맡기고 옮겨갈 가능성이 높으며 컨설팅본부 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상권 이사 역시 지역금융본부 등 새 역할이 주어지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설사 고참 이사들인 김종배 나종규 두 이사의 이동이 없다 하더라도 신대식 이사대우가 맡은 리스크관리본부를 빼면 임무 교대 대상이 되리라는 관측이다.
어쨌든 이 모든 관측은 유 총재가 IDB연차총회를 마치고 주초에 귀국한 뒤 내릴 최종결정 때 적중도가 가늠될 일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