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속형 여신전문업자와의 경쟁에서 우위확보가 어려워 대출기간 장기화 등의 차별화된 영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연구위원은 3일 ‘은행의 여신전문사 인수 확대와 기대효과’라는 보고서에서 “할부금융, 리스 등 다양한 여신수요의 충족은 고객당 여신규모의 확대로 이어져 고객당 수익성 및 여신상품의 교차판매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의 개인여신업무는 향후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자동차 및 내구재 구입 등 거액자금을 필요로 하는 할부금융이나 리스수요를 적극 발굴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구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특히 여신전문업의 경우 카드채 사태 이후 위축돼왔으나 가계 부실위험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은행권의 개인여신 업무 다각화는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구 연구위원은 “자동차리스, 할부금융은 주로 자동차 업체의 전속형 자회사에 의해 이뤄져 이들과의 경쟁에서 은행이 우위를 확보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충고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기존의 중상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 영업 심화와 고객당 수익성을 감안한 적극적인 금리유인 제공, 대출기간의 장기화 등 차별화된 영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