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의 한 관계자는 “미 본사로부터 확인한 바에 의하면 SK생명 인수포기를 시사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메트라이프측은 SK그룹측과 적절한 기간내에 노조를 비롯한 여러 이슈에 대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못찾아 SK생명 인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종결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사는 지난해 8월 SK그룹 및 채권단으로부터 SK생명 매각 인수대금에서 우위를 선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개월간에 걸쳐 매각협상을 벌여 왔다.
매각협상 대상 지분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71.72%와 SKC, SK캐피탈 등이 보유한 25.65% 등 97.37%이다.
메트라이프와 SK측은 매각가격 2900억원에 인수된 이후 SK생명 브랜드의 3년간 사용, SK그룹 관계사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보험의 3~5년간 계약 유지 등 구체적 매각조건에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급진전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SK생명 매각 후 인력 구조조정 문제와 메트라이프의 국내법인인 메트라이프생명과 SK생명의 합병 관련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생명 채권단측은 노조와 인력구조조정을 놓고 합의가 안된데다 메트라이프가 SK생명 인수 후 메트라이프생명과의 합병 관련 문제를 채권단이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할 수 없어 메트라이프에 대한 SK생명 매각이 결렬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SK생명측은 “노조와의 협의문제와 관련 노조측은 성실히 협상에 응했다”며 “인력구조조정을 빌미로 트릭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생명에 이어 실사작업 과정에서의 노출된 기업기밀 등 이는 기업에 대한 테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SK생명 매각은 메트라이프측의 인수포기로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