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며 연합캐피탈의 회사채신용등급이 A+(안정적)로 평가받았다.
연합캐피탈이 두산중공업 등 중장비 및 기계제조업체인 주주사와의 영업제휴를 기반으로 기계할부금융 부문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덕분이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연합은 병원, 공공기관, 일반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리스 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꼽히던 론이오 대출 부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무리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한신평은 특히 연합의 금융상품들의 담보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할부금융자산의 연체가 증가하더라도 담보가치를 감안하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것이다.
또 연합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기관에 비해 자기자본비중이 높고, 자금운용과 조달의 기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으며, 유사시 보유 자산의 유동화를 통한 대체자금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재무상태 및 자금조달 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한국캐피탈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를 받았다.
한기평은 “신규 영업확대에 따른 영업 기반의 확충 가능성 및 양호한 자본 완충력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사가 이렇게 좋은 신용평가를 받는 일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최근에는 국내 여신금융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신용평가회사인 JCR로부터 ‘A-’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등급은 JCR이 글로벌 할부금융사인 FMCC와 일본 자동차 회사인 닛산(Nissan)에 부여한 신용등급과 같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8일 국내 민간 금융사중 처음으로 4백40억엔(한화 약 4400억원)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3년 만기에 금리는 엔 리보(엔화기준 변동금리)에 1.2%포인트를 더한 연 1.6%로 세계 일류 기업 수준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1백% 공모 방식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해 한국 기업의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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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