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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상품 없이 금리경쟁만 ‘쨍’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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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13 22:42

조건부 금리우대 ‘반짝세일’ 대 유행
금리경쟁은 점입가경 속 실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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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각 은행을 대표할만한 경쟁력 있는 상품은 제시하지 못한 채 금리경쟁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두 가지 이상의 상품을 동시에 가입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등의 행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도 부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때 마침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2000~2004년 히트상품 분석을 통한 중기 소비시장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고객을 알고, 시장을 알고, 자기 회사를 아는 3知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행 대표 상품 없다=각 은행들은 올해 들어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저마다의 선언과 방식으로 전쟁선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3월 13일 현재 1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각 은행을 대표할만한 상품이나 독특한 색채로 주목을 끈 히트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상품이 독특하거나 특이할만한 상품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 주가연동상품인데다 현재는 금리경쟁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일부 은행의 사례를 볼 때 실질적으로 고금리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고객니즈를 충족시켜준다고 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고금리 상품에 가입한 후 몇 개월 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거나 한 상품에 가입한 후 특정 상품에 추가로 가입할 경우 금리를 더해 주는 등의 방식은 결국 소비자들을 잔재주로 현혹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금리경쟁 ‘점입가경’=지난 7일 한국씨티은행을 시작으로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이 잇따라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14일부터 은행권 최고금리인 4.3%를 지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4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양도성예금증서는 1년제에 가입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연 4.3%의 특별금리가 제공되며 1인당 최저 5000만원에서 최고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0.4%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주부터 시작하는 ‘꽃 피는 봄이오면’ 캠페인을 통해 1년만기 CD를 연 4.25%의 금리로 제공한다. 주택담보대출도 초기 6개월 이자에 대해서 025%포인트 할인해준다.

외환은행도 14일부터 최저 연7.3%의 무보증신용대출 상품인 ‘리더스-론’을 판매한다. 보통 신용대출의 경우 낮게는 8%대부터 11%대까지 금리가 책정돼있다. 또 아파트담보대출이 5%대임을 감안하면 신용대출로는 낮은 금리다.

국민은행도 지난주부터 주가지수나 골드지수에 연동한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65%포인트 금리를 더 준다.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CD에 가입해도 금리 0.36%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현재 국민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과 CD금리는 각각 3.45%, 3.79%다. 오는 3월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 정기예금 금리는 4.1%, CD금리는 4.15%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도 주가연동예금과 정기예금을 함께 가입하면 확정금리 최고 4.5%를 주는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또 최저 연4.75%의 ‘아파트 파워론’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한 임원은 “최근 한국씨티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내놔 다시 금리경쟁이 촉발되고 있다”며 “당분간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키기 위해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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