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소재 대형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영업전략상 비중이 적었던 20~30대 고객확충을 위해 특화상품 개발, 대학생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출산율 저화와 노령인구 증가로 경제활동 인구수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을 젊은층을 사전에 선점해 포섭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20~30대 특화상품인 ‘라이프업 정기적금’을 판매했다.
라이프업 정기적금의 경우 월 70만원 정액 불입시 6.7%의 금리를 보장한다는 특징으로 인해 판매종료 후에도 젊은층의 문의가 한동안 이어졌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2개월간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을 개최해 향후 잠재고객인 대학(원)생들에게 솔로몬저축은행을 알리는 한편 선정된 논문내용을 실제 영업전략수립에 반영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논문이 출품되는 등 호응도가 높았던 만큼 매년 지속적으로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의 논문 공모전이 권위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최근 많은 저축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체제를 구축하며 젊은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주거래층인 40~50대의 경우 금리위주로 거래은행을 선택하다 보니 0.1%의 금리차이에도 거래은행을 변경하는 ‘철새고객’들이 많다”며 현재 고금리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선 투명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지도 제고와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밀착성을 활용해 모든 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솔로몬저축은행(회장 임석·왼쪽에서 두 번째)은 지난 3일 제1회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1100만원의 장학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