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들의 부동산, 채권 등을 가능한한 빨리 효율적으로 정리해서 공적자금 회수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최근 정리금융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예금보험공사 박시호 조사부장〈사진〉은 앞으로의 궁극적인 목표를 공적자금 회수에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박시호 사장 내정자는 주중 재정경제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오는 3월부터 곧바로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리금융공사 사장은 예보 사장의 추천으로 재경부의 승인을 거쳐 결정된다.
박 사장 내정자는 지난 1996년 예보 설립단계에서 설립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후 예보 초대 총무부장을 맡아 직원 채용 등을 통해 예보의 기틀을 만드는데 기여한 바 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과거 방만한 경영을 했었지만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며 “이들 금융기관에 국민들의 혈세가 지원된 만큼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보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9년을 예보에 근무하면서 총무부장, 채권조사실장, 조사부장 등을 역임해 이쪽 분야에선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도 하다.
박 내정자는 “현재 부실과 관련해 소송중인 건들이 1000여건”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면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차근차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박시호 사장 내정자는 1954년 11월 충남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이후 1977년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타이어제조(주)에 입사했다. 이후 1982년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 1991년 민자당 정책위의장 보좌관, 1992~1996년 신한국당 중앙상무위원, 1994년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보좌관, 1996년엔 재정경제원장관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