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희망퇴직자에 대한 재취업 신청접수를 18일 마감한 결과 약 1290명이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은행측은 자회사인 KB신용정보의 채권추심 요원으로 300여명을 채용하도록 하고 약 1100명 정도인 후선업무센터 인력 가운데 500~600명을 업무 일선에 복귀시키고 그 빈자리를 희망퇴직자들에게 맡길 계획이다.
나머지 400~500명의 인력에 대해선 ‘국민은행행우회’가 출자해 빠르면 3월 초순께 법인을 설립한 뒤 이 회사에 행내 업무 가운데 비핵심 업무 일부를 떼어내 맡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 차원에선 설립할 법인명을 놓고 후보 압축작업이 진행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KB신용정보로 가거나 후선업무센터 요원으로 대체하는 작업은 오는 3월 중으로 1~2주 동안 진행할 연수교육을 거쳐 4월 중으로 배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행내 업무 가운데 신설 법인에 떼어 내 맡겨도 되는 업무의 범위는 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형태로 떼어 낼 업무로는 은행 내 연체관리를 비롯해 텔러 업무와 자점 검사 등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은행은 창업을 원하는 희망퇴직자들을 위해서는 창업컨설팅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창업구상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한 후 외부인력을 적극 활용해 ‘성공 창업’에 이르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