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지난 17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노조는 노조와 합의가 안된 일방적인 조치인데다 은행측의 퇴직 강요 행위가 있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은행측이 17일 약 440여명의 직원들에게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은행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최동수 행장은 이 글에서 “2004년 9월말 기준으로 수익성, 건전성, 신용도(BIS 8.94%)부문은 물론이고 1인당 영업수익, 영업이익, 대출금 및 예수금 등 생산성 부문에서도 9개 은행중 최하위권”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 행장은 “여러분과 동고동락한 직원들, 특히 젊고 유능한 직원들이 제때에 승진하고 잠재된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이번 희망퇴직을 기회로 삼아 후배들에게 그 길을 열어 주었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오늘(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할 예정이며 오후 8시엔 조흥은행 주차장에서 ‘인위적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 계획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