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와 금융계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청계천 복원후 입구 광장(이름 공모예정)에서 가장 가까운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를 기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흥은행은 청계천 1공구 조흥은행 본점과 삼일빙딩 사이 고수벽면에 높이 2.4m, 길이 192m로 설치될 ‘정조반차도’에 기부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이 모전교를 위해 기부할 규모는 2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모전교 기증이 이뤄지면 신한은행의 이름이 다리에 아로새겨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청계천 입구 광장에서 걸어서 복원된 청계천을 따라 천변을 걷노라면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를 기증한 이가 신한은행이란 것을 알게 된다. 곧 이어 문화재로 복원될 광통교를 감상한 뒤 광교 네거리의 랜드마크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남을 조흥은행을 만나게 된다.
조흥은행은 이미 그동안 본점 앞에 광통교를 본 뜬 모형을 직접 제작해 오가는 시민들에게 광통교와 같은 문화재가 있었음을 알려줘 왔다.
특히 조흥은행이 단원 김홍도가 그린 바 있는 ‘정조반차도’ 기부를 하게 될 경우 이들 신한지주 식구들의 복원된 청계천에 대한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