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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 WAR’의 허상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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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1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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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영업대전이다, 뱅크 WAR다 외쳤지만 결국 직원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 말고 뭐가 있습니까”

최근 모 대형 시중은행 본점에서 일하는 A과장이 기자를 보더니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2∼3개월을 되짚어 봤다. 역시나 은행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였다.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이 출범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올초 신년사에서 은행장들은 올해는 유례없는 영업대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전쟁’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까지 직원들을 독려하기 바빴다.

은행장들의 말대로 정말 전쟁이 펼쳐진다면 이제는 나름의 준비한 칼을 빼어들 때다. 그러나 칼을 빼어들기는커녕 직원들을 향해 채찍만 휘두를 뿐이다.

영업점 직원들에게는 하루도 빠짐없이 캠페인이 쏟아져 내려온다. 그러나 그 캠페인은 지난해도 지지난해에도 나왔던 것들이다.

그리고 이제는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출범 당시 미꾸라지 노는 물에 들어온 메기라며 ‘메기론’을 불러일으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무기는 보이지 않는다. 선진금융기법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은행권 최고의 고금리 특판예금만을 잇따라 선보일 뿐 별다른 선진기법은 아직이다.

이에 맞선 타 시중은행들도 금리 조금 인상해 주거나 때에 따라 특판예금을 선보이는 경쟁에 열심이다.

국민은행도 영업대전을 앞두고 외국계은행 출신들을 고위직으로 대거 영입했다. 그러나 이후 이들 외국계 출신 임원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

결국 직원들을 더욱 강하게 독려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뿐 영업대전에 맞설 나름의 무기는 없어 보인다.

이제는 전쟁을 외치고 직원들을 무작정 독려하거나 혹은 몇몇 임원을 갈아치운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때는 지났다.

더군다나 은행간의 경쟁은 옛말이 됐다. 점차 업권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증권, 보험,자산운용사 등 타 업권과 경쟁해야 할 때다.

어느 은행, 혹은 어느 금융기관이 먼저 고객의 니즈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감동을 시키느냐가 진정한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시대가 왔다.

이를 통해 선진금융기관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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