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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판 삼국시대 개막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2-13 22:50

국민·신한·우리 물고 물리는 접전 점화
생존경쟁 치열 따라 빅3 구도 조기 정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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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은행 중심의 금융지존 자리를 둘러싼 무차별 경쟁이 금융판 삼국시대를 열고 있다.

일찌감치 초강국을 이뤘던 두 나라에 비해 보잘 것 없었던 후발 국가가 적대적 M&A를 거치는 등의 성장전략에 올인한 끝에 최후 패권을 차지했던 당시 모델 못지 않은 역동적 드라마가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IR을 통해 향후 전략을 전격 제시했다.

강정원 행장은 국내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신임 경영진이면서 외형성장을 배제한 길을 걷겠노라고 선언했다.

2008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딩뱅크로 발돋움 하겠다는 신한금융그룹의 비전에 비춰보면 정반대 색채였다.

이를 두고 한 증권사는 “국민은행의 이익규모나 수익성도 신한지주에 비해 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서로 영업무대에서나 이미지 경쟁 또는 여론몰이 등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 “선 체제정비론은 위장 전술”=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국민은행 경영진이 진정으로 노리는 것은 건전성이나 강화하자는 게 아닐 것”이라고 단정했다.

실제 강정원 행장은 “하반기부터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돈 남기는 장사를 해서 2600만 고객들 모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겠다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도전에 괘념할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도 깔려 있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는 이제 곧 추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지주 한 관계자는 “신한·조흥은행을 비롯한 모든 그룹사의 채널을 활용한 시너지효과 극대화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이 우리금융지주보다 앞선 장점이고 국민은행은 말할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지난 7일 우리은행장으로서 “ROA를 선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글로벌(플레이어)”이라고 못박았다.

◇ 결국 핵심시장 경쟁력에서 명암 갈릴 것= 물론 이들의 입씨름과 전혀 무관하게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고 수익원 다각화에 앞선 곳이 승리할 것은 자명하다.

우리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우량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대형 시중은행들의 절박한 상황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을 유치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은행이 안 하겠다고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며 “중소기업을 추가로 솎아내겠다는 전략은 아주 당연한 것이겠지만 돈 쓰기를 한사코 마다하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빗나간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 분석과 임원들의 견해를 종합하면 각기 안고 있는 최대 난제를 누가 더 빨리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유니버셜 뱅킹 역량을 안착 시키느냐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자산클린화를 가능한 빨리 마무리 짓는 동시에 스스로 공언해 온 인터내셔널 베스트 프랙티스(IBP)를 체화해 국내 최대 자산규모의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변신하는 게 숙제다.

신한지주는 신한·조흥은행 합병과정의 파열음을 최소화 하면서 수익원 다각화를 성공해야 하고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에 쏠린 무게 중심을 새로운 통합증권사와의 시너지효과를 발판으로 다각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 신한지주-우리금융 맞수 경쟁 본궤도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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