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황영기행장 조례사(초록)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2-07 10:22

"우리 경쟁상대는 글로벌임을 잊지 말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2005년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 데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2005년 처음 갖는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기업카드캠페인 우수직원 및 보안부문 우수직원 은행장상을 처음 시상식을 갖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1월 26일 경제 5단체장 공동으로 윤리경영·투명경영을 선도하는 모범기업에 시상하는 “제1회 투명경영대상”에서 금융기관으로 유일하게 우수상 수상했는데 대상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우리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지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고, 개인부문에서 송기진 부행장이 동탑산업훈장을 현창호 서부영업본부장과 박이수 동수원 지점장이 함께 수상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서 포상하는 우수금융신상품 개발자에 대한 시상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인 상` 수상자인 기업영업전략팀 허시영 과장이 지난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 공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실적을 Review해 보면 우리는 지난 한해 영업수익 3조 8천억과 2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산증가의 어려움과 연체율 증가, 카드 합병, `WINS` OPEN 등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성과를 올려 주신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영업수익이 약 3조8천억으로 전년대비 약 3710억원이 늘어나 10.8%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자수익은 전년대비 4.9% 늘어났으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였던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약 1조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증가의 65%에 달하는 2420억원이 증가하여 영업수익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작년 7월 월례조회를 시작하면서 제가 거듭 강조하여 말씀 드린 이야기는 비이자수익증가, 건전한 여신문화 정착, 인사제도 개혁이며 올 한해도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전략을 세우는 것은 쉽지만 전파하고 조직원이 따라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소기업, 가계가 어려운데 은행이 이익을 과도하게 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은행 ROA는 1.1~1.2% 수준입니다. 일부 은행들이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고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선진은행 ROA 1.2~1.5%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총자산 120조이기 때문에 당기순익은 1조 5천억에서 1조 7천억원 수준으로 가야합니다. 국내은행들은 자산대비 당기순이익은 선진은행에 비해 떨어집니다.

비이자수익이 선진국은행들처럼 40~70% 수준으로 되어야 합니다.

우리 경쟁상대는 글로벌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난해 2조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에서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약7천억원이 이연법인세효과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이연법인세에 대하여 쉽게 설명을 드리면 과거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출자전환과 대손상각으로 손실이 발행하였으나 국세청에서 손실로 인정받지 못한 금액은 2조5천억원 정도였습니다.

이는 향후 세금납부 시 공제받을 수 있는 자원으로서 법인세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향후 이익이 날 것이 확실하면 법인세 감소 효과를 자산의 ‘이연법인세차’항목으로 반영하게 됩니다.

이연법인세는 최근 3년간 계속하여 경상이익이 발생한 경우에 반영요건이 되는데, 우리은행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이익이 날 것으로 판단되어 자산으로 반영하였고, 그 결과로 당기순이익이 7067억 증가한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대손관련 비용과 판매관리비가 전체 영업수익의 약 65%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은행보다 먼저 IT투자를 하여 비용이 늘어난 면도 있지만, 여전히 人當, 점포당 영업효율지표는 업계 중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이익이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반영되며 이익을 많이 내야만 공적자금 회수를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어는 지표를 보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의 구성, ROA, ROE, 인당영업수익 등을 눈여겨 봅니다.

고객의 소리, 주주의 소리를 귀 기울여야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와 경쟁하는 은행들이 대규모 인력감축과 합병 등이 예정되어 있어 우리 스스로 비효율성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가장 비효율적인 은행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입니다.



효율성·생산성과 영업수익 극대화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숨가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올해 은행권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격화되리라 예상하고 시작했지만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각 은행마다 일전을 치르기 위해 직원을 줄여 가면서 까지 몸을 만들고,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고, 또 다른 글로벌 플에이어들은 호시탐탐 국내 은행산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예기치 못한 또 다른 일이 일어날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내부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 몸을 가볍게 만드는 노력과 함께 영업수익의 획기적 향상을 위해 전직원의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일단 소비관련지표, 부동산관련지표 등이 좋아져 경기회복이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1월 영업수익이 목표대비 약간 미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조직개편과 인사를 했던 것은 1월부터 다른 은행을 제압하는 영업수익이 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영업현장에서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몇 가지 좋은 사례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지점과 본부부서가 할 수 있다는 열정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9개은행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반포주공 2단지 재건축아파트 취급은행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쏘아올린 센트럴시티지점 직원들의 열정은 모두가 본받아야 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3단지 때도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행운의 스티커를 활용한 지속적인 섭외로 방카슈랑스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청계지점 최금희 행원,

환율 Spread가 가장 적은 우리은행의 경쟁력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환전·송금 실적을 대폭 개선한 도산로지점 김봉준 계장,

청약저축 1등 노하우와 손익증대방안을 동영상으로 제작, 전직원에게 전파한 신월북지점 김인영 대리,

시각적 보조자료 이벤트성 포인트 마케팅을 활용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신용카드를 유치한 신설동 지점 김지선 대리,

인천광역시청 사이트 검색으로 업체를 발굴하고, 고객감동 영업을 통해 우수기업체 임직원대출을 성공시킨 부평북지점 오태희 과장,

영업환경이 어렵고 치역하더라도 아이디어를 내고 발로 뛰는 영업을 해야 합니다.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1월17일 전국 부점장 워크숍에서도 많은 지점장들이 영업장애요인으로 금리경쟁력과 심사프로세스를 많이 말씀 하셨는데,

금리와 관련해서는 우선 여신금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여신기준금리를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낮출 예정이며, 2월중 전폭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수신부문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전행 MOR체계도 시장금리와 완전 연동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여 영업력을 강화할 예정, 수신부문 상품보상계수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심사프로세스 개선과 여신영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심사역 평가시 내부고객만족도 비중을 강화하여 영업점 지원을 유도하고,

프로세스 단축을 위하여 지점 전결여신의 신용조사는 지점에서 완료해야 합니다.

타깃 공단지역에 대한 담보물건 회수율과 융자비율 상향조정해야 합니다.

신용평가 모형이 5,6등급에 집중되어 옥석구분이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는 성장업종, Cash-Flow가 양호한 기업 등에 대하여 신용등급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평가모형의 정기 튜닝 시 옥석구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공단지역 및 중소기업여신이 많은 지점에 여신관리 능력이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고 신규 공단지역 중 점포신설이 확정되면 공모 등으로 직원을 선발해 사전에 배치하여 지역섭외를 강화할 것입니다.

영업현장에서 고생이 많으신데 본부에서도 꾸준히 피드백을 하겠습니다. 타운미팅과 임원회의를 통해 지원을 해주겠습니다. 전결권 대폭 회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월중에 많은 영업점을 돌아다닐 예정입니다. 수석부행장, 감사와 함께 영업점 순방 할 예정입니다.



최근 우리은행의 이름에 대하여 모 은행에서 문제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우리은행이라고 하면 고객 서비스를 잘못하는 것이다. `저희은행`이라고 해야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은행의 이름은 국민들께서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입니다.

지난 98년9월에 실시한 공모결과 1위가 우리은행 8192건이었고 한빛은행 1748건이었습니다.

하나은행도 공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란 이름은 상표권 등록도 마쳤고 금융감독원 승인도 받은 이름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끝으로 반환점을 지나 진행 중인 여자농구에서 우리은행이 줄곧 상위권에서 선전하고 있어 직원 여러분과 기쁘게 생각합니다.

6일 현재 9승4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융대전의 서막을 우승으로 장식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박명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많은 박수와 응원으로 힘을 보태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2005년 2월7일

우리은행장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