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Integrity, People, Efficiency, Innova tion’이라는 4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던 변화추진팀의 이창희 부장은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차근차근 변화를 이끌어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간적인 분위기 일신은 어설픈 내성만 키울 뿐이어서 좀 더디지만 조직의 근원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이 부장은 지난해 8월 변화추진테스크포스팀으로 시작해 변화추진팀으로 정식 발족하기까지 5개월여 동안 조직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제 다양한 처방으로 조직을 바꾸는 것에 주력할 때라고.
그 처방 중 하나로 ‘퀄리티 업그레이드(Q-UP)’운동을 제시했다. 이 운동의 핵심은 나를 변화하는 I-QUP, 프로세스를 변화하는 P-QUP, 시스템을 변화하는 S-QUP 3가지로 나뉜다.
그는 “세가지 모두 거창한게 아니다”며 “예로 I-QUP의 경우 평소 체력이 약한 사람은 체력을 기르는,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변화추진팀에서는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놨다
“자기목표를 형상화하고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게 그의 평소 생각이다. 그래서 조만간 ‘자기관리노트’를 전 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한다. 중장기 전략 속에서 현재 나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노트다.
‘끝장토론’도 기대되는 처방 중 하나다.
“오는 3월에 첫 모임을 가질 끝장토론은 행장을 비롯한 임원, 부서장들과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가, 인사 등의 제도에 대해 토론하고 정책에까지 반영되도록 한 것”이라며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5개월여 동안 이같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항상 귀를 열어둔 덕택이라고 이 부장은 말한다.
그는 “다른 부서와 달리 우리는 백지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체적인 토론과 직원들 얘기를 많이 들었고 200명의 프론티어(변화선도자)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부장은 “변화를 당하는 것은 굴종”이라며 “내 스스로 변화하자”고 늘 직원들한테 강조해왔다고.
이런 변화를 스스로도 실천하기 위해 작은 부분이지만 밥을 먹으러 가도 항상 새로운 음식점을 찾아간다고 농담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변화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 동안 인사업무를 오래 해 왔던 그가 이 자리에 서 한 몫 다하기 위해 오늘을 뛰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힘 주어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