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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희망퇴직 아니면 후선 배치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1-26 22:01

퇴직금 24개월치·주식 200주·학자금 지원 등 제시
퇴직 규모 합의 없었지만 정규직 1800명선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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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최대 3800명 규모의 희망퇴직에 마침내 착수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오는 31일까지 접수한다. 이 은행 노사는 25일 오후 희망퇴직 실시에 합의했다. 노사 합의 내용에는 희망퇴직 규모가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은행측은 정규직 1800명과 비정규직 2000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으면 실적이 나쁘거나 부적절한 잘못이 드러난 부점장급에게만 적용되던 후선보임 처리를 할 계획이다.

강정원 행장〈사진〉은 26일 “은행의 장기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행적(求行的) 차원의 조치로서 전직원을 상대로 한 명예퇴직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또 “수렁에 빠진 국민은행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하는 대전환을 단행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행장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특히 “지난 두 달 여에 걸쳐 인적 구조조정의 고통없이 국민은행의 생존력을 높일 방안을 백방으로 모색했으나 어떤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대변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인력 규모는 합병직전이던 지난 2001년 10월말 정규직 1만9195명에 계약직 7310명에서 지난해 9월말 정규직은 249명 줄어든 1만8946명에 계약직은 3007명 늘어난 10317명이었다.

은행쪽이 원하는 만큼 퇴직이 이뤄지면 정규직 1만7100여명에 계약직 8300여명 등 2만5400여명 수준으로 감소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특별퇴직금으로 24개월치를 준다. 1단계 특별 승진·승격도 이뤄지는 등 실제 연봉의 2년치에 가까운 액수가 지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를 은행이 150주를 주고 남은 직원들의 모금을 통해 50주를 더 얹어 200주를 주기로 했다.

자녀 2명까지 1인당 1400만원 범위 안에서 대학교 실등록금을 2년간 받거나 자녀수 제한 없이 1인당 500만원 범위 안에서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실등록금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직원만족팀을 신설해 퇴직자 지원에도 나서며 창업이나 재취업을 위한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은행측은 이같은 조건이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의 희망퇴직 또는 명예퇴직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퇴직신청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부진자 또는 부적격자로 분류된 사람인데도 응하지 않으면 후선보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후선보임은 6개월 단위로 업무추진역-상담역-대기-명령휴직-면직 단계로 이어지게 되며 급여수준도 80%에서 제로까지 단계적으로 삭감된다.

다만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후선 보임됐다가도 좋은 실적을 내서 현업에 복귀하는 비율이 낮을 때는 5% 높으면 10%를 웃돌고 있고 과거에는 20%를 넘기도 했다”며 “후선 보임된다고 무조건 면직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 강 행장의 힘! ‘대규모 퇴직’ 단행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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