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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산업 재도약을 향해Ⅰ. 판매채널 확대(2)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펀드판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2-15 22:35

다채로운 판매채널 등장…펀드시장 ‘주목’
수익증대 창구로는 ‘아직’…조기정착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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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싣는 순서 〉

Ⅰ. 판매채널 확대

Ⅱ. 신상품 개발 주력

Ⅲ. 인재양성 집중

Ⅳ. 미래 경쟁력



지속되는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권업계가 브로커리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벗어나 수익증권 판매 등 적극적인 추가 수익원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간접투자상품인 펀드가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안정성 위주의 적립식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이 같은 수익증권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런 일환으로 업계에서는 홈쇼핑 온라인 등으로 판매채널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다양한 판매채널 선봬 =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의 펀드판매는 주로 증권사 객장에서의 영업직원들이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난 7월 TV홈쇼핑을 통한 첫 상품판매가 이뤄지면서 최근에는 펀드상품만을 구비해 놓은 온라인쇼핑몰까지 등장하는 등 다채로운 판매채널의 확대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판매채널의 변화의 시작은 지난 7월 1일 굿모닝신한증권이 업계 최초로 ‘산타클로스 적립식 펀드’ 판매 방송을 방영하면서부터.

이후 미래에셋의 ‘적립형 3억원 만들기 펀드’ LG투자증권의 ‘LG글로벌 적립식 펀드’와 ‘LG배당주 혼합펀드’가 TV홈쇼핑에서 잇따라 소개되는 등 증권업계 하나의 마케팅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기존의 증권사들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한계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상품인 CMA에 대한 광고를 제작, 방영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한 펀드판매 경쟁도 뜨겁다.

올초부터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만 주력해오던 펀드상품의 인터넷판매가 최근 자산관리상품에 대한 관심증대로 호조를 보이면서 한투·대투·키움닷컴증권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특히 한투의 경우 지난달 2일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최초로 펀드 거래만을 위한 온라인 펀드전용 쇼핑몰 ‘금융상품백화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대투는 현재 인터넷을 통한 펀드판매가 전체 펀드거래의 8%를 상회함에 따라 조만간 펀드 쇼핑몰인 ‘인터넷 인베스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키움닷컴도 펀드판매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온라인 간접투자시장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과거 상품운용 실적이 뛰어난 외국계 투신운용사의 대표 상품으로 구성된 ‘인터넷에서 적금 들기 펀드’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리딩투자는 각종 해외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몰’을 오픈하고 이곳을 이용할 경우 0.1∼0.2% 수준의 저렴한 매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 ‘시장성은 충분하다’ = 업계는 일단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판매채널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분위기다.

TV홈쇼핑 방송의 경우 펀드 판매방송 이후 통상 2000∼3000건 정도의 전화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홈쇼핑 펀드 광고중 가장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의 경우 첫 방송 이후 3000여건, 두 번째 방송에서는 무려 5000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한 것.

물론 이 같은 전화상담이 모두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일반투자자들에게 펀드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불고 있는 적립식 바람에 힘입어 더욱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온라인 펀드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더욱 크다.

현재 일반인들의 경우 리스크가 큰 주식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상품 쪽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계좌만 한 번 트면 어디서든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증권사들의 판매채널 확대노력이 판매수익과 이어질지는 확언할 수 없는 게 사실. 실제로 TV홈쇼핑을 통한 펀드판매는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보험상품과는 달리 법적 규제가 많아 어느 수준까지 판매가 늘어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직까지 투자자들에게 펀드상품에 대한 확신을 주는 방법도 쉽지 않은 데다 계좌개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현재 홈쇼핑으로 펀드판매를 하고 있는 한 증권사의 경우 몇 번의 방송을 방영한 후 지속적인 마케팅채널로의 활용여부를 다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TV홈쇼핑을 통한 증권사 펀드 판매가 아직 초창기이지만 향후 새로운 상품 판매 패러다임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속속 이 시장에 합류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을 통한 펀드판매가 아직은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일단은 새로운 판매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증권사들의 분위기를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은행에 비해 영업 네트워크가 부족한 증권사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는 홈쇼핑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펀드시장은 펀드에 대해 일반적 상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여부가 관건. 전문가들의 설명 없이 많은 분량의 투자설명서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다.

자칫 일반인들의 경우 제대로 읽지 않고 펀드에 가입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 한 온라인 담당자는 “아직까지 온라인 펀드시장은 투자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데다 온라인 상으로 거액을 투자한다는 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화면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실시간 상담이나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일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온라인의 편리성 때문에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사이버시장을 통해 실적 좋고 안정성 높은 펀드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산업 재도약을 향해 Ⅰ. 판매채널 확대 (1) 점포 소형화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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