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우리금융지주는 향후 우리은행 IT부분도 우리금융지주 전체적인 관점에서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 은행 전산조직은 =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경영협의회를 통해 은행 전체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기존 전산정보사업단을 IT정보팀으로 축소하고 IT일반 관리업무를 우리금융지주 IT계열사인 WFIS에 이관했다.
지난 10일 우리은행 김종식 단장은 “이번 전산정보사업단 조직 개편은 그동안 진행한 차세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기 때문에 당초 조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산조직을 지난 2001년 WFIS를 금융지주 IT계열사로 출범시키면서 정보전략팀으로 크게 축소한 바 있다.
이후 2002년 e비즈니스팀과 합치면서 전산정보사업단으로 확대됐고 다음 해 e비즈니스팀이 업무 증가로 인해 사업단으로 다시 분리됐다.
따라서 대형 프로젝트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우리은행 전산조직은 팀 수준으로 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향후 IT정보팀은 IT 기획, SLA(서비스수준협약), 보안 관련 업무 등을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 조직 인력은 = 전산정보사업단이 IT정보팀으로 축소되면서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은 인력이동이다. 우선 전산정보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식 단장을 비롯해 신희선 부장, 홍문선 부장 등 부장급 이상의 간부 이동이 불가피하다.
우리은행 일각에서는 김종식 단장은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공로를 인정받고 또 기존 업무 경험 등을 비춰볼 때 주요부서 임원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른 부장들도 현업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IT정보팀이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전산정보사업단 인력들도 대다수 현업으로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인사는 20일경에 나올 것으로 은행 내부에서 전해지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 전체적인 범위에서 조직개편이 결정됐을 뿐”이라며 “아직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 WFIS는 =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WFIS로 우리은행의 전산시스템 장애관리를 비롯해 영업점 기기관리 등 IT일반 관리업무가 이관됐다. 따라서 기존에 중복되는 관리업무가 WFIS 업무로 단일화 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WFIS는 우리금융지주의 IT부분의 세어드서비스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는 WFIS가 지주 내 모든 IT기능들을 통합, 구현하는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결국 우리금융지주는 지주 내 각 금융기관들의 IT개발은 물론, 관리, 구매 등 IT 전부분을 WFIS가 수행토록 해 지주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향후 세어드서비스센터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WFIS는 IT품질과 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갖게 됐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