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플랜은 지난 주말까지 3조68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을 통틀어도 지난 11월말 현재 약 2조9044억원 취급한 것을 생각하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파트, 연립, 빌라, 다세대, 단독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해 준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가 본인 담보만 보는 것과 달리 신한 마이홈플랜은 제3자 담보도 받고 주거용오피스텔도 담보로 인정하는데다 대출 기간도 10년 이상 최장 30년으로 다양하다.
게다가 공사 모기지론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만 되지만 마이홈플랜은 원금균등분할과 함께 원금불균등분할상환 방식 두가지다. 담보종류나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거치기간을 최장 5년까지 둘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옵션으로 인기를 끌기는 파워맞춤 정기예금이 더 했다.
조흥은행과 함께 개발해 판매도 동시 시작해 시너지 효과도 높인 이 상품은 이자지급 주기를 한 달, 두달, 세 달, 여섯 달, 열두 달, 만기 일시 등으로 나눠서 금융소득 스케줄을 입맛따라 관리할 수 있게 해줬다.
또 만기가 되면 최초 가입한 날부터 최장 10년 이내 자동재예치가 되도록 해 주고 중도해지할 가능성이 있으면 중도해지우대 옵션도 부여해 다른 은행 상품과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
파워맞춤 정기예금은 판매 반년도 안된 최근 이미 3조6000억원을 넘어 섰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국제 금 시세 변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골드지수연동정기예금을 내놔 3100억원의 실적을 냈다.
1차와 2차 바람몰이에 힘입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3차 골드지수연동 파워인덱스 정기예금으로 선전했다.
이밖에 정기예금과 카드, 대출의 장점을 끌어모은 F1 정기예금, 환율 등락을 이용한 환율연동정기예금 등 여러 히트작으로 2004년 한국금융시장을 풍미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