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개인고객지원부 재테크팀의 김은정 차장은 영업담당 직원들에게 재테크 및 상담정보 등을 제공하고 때로는 강의도 한다.
또 고객들에겐 상품이나 재테크에 대해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김 차장은 “일반적인 은행업무도 해봤지만 직원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강의도 하고 때로는 상담을 하는 것들이 재미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의 책상앞 전화는 직원들과 고객으로부터 상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끊임이 없다.
그는 “고객들이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 책 등에서 쉽게 접하게 되면서 이 부문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다”며 “자사 상품뿐 아니라 타사 상품에 대한 문의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본인은 물론이고 영업점 직원들에게도 타사 상품에 대해서 빠삭히 알아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어느 은행 상품이든지간에 고객은 아는데 직원이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김 차장은 타행에서 신상품이 나오면 인터넷에서 자료를 받아 공부하고 또 이해가 안될 경우 해당 은행에 전화를 걸어 묻기도 하면서 꼼꼼히 챙겨본다.
그는 “가장 큰 재테크는 생활속에서의 절약”이라고 서슴없이 얘기한다.
금리 몇 %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휴대폰 요금은 한달에 10만원 이상 내거나, 또 마땅한 수입기반이 없으면서도 차는 한 대씩 갖고 있는 상황을 빗대며 생활 속에서 절약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장은 “그리고 나서 재테크의 목적을 설정하고 나와 가장 궁합이 맞는 재테크 수단을 빨리 찾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주식이나 채권 등에 조금씩 투자해보면서 궁합에 맞는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고객지원부로 오기 전 VIP상담을 맡았으며 이후 CFP(개인재무관리상담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지금까지는 갖고 있는 돈을 어떻게 크게 불리느냐가 초점이었지만 앞으론 긴 안목을 갖고 본인이 얼마를 벌고 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고객한테 하나의 상품을 파는게 아니라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재무설계를 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재무설계, 재무상담하면 ‘김은정 차장이 잘하더라’하는 얘기를 들을 정도는 돼야 한다”며 “최고라는 것은 고객 및 타인한테 인정받는 것 아니겠냐”며 당차게 말했다.
은행에서 여성 책임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는 “여행원들은 대부분 수신부문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기 때문에 책임자가 되면 여신 등의 타부문에도 관여를 하게 돼 이런 부문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에서 책임자로 승격시켜주는 것은 그만큼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자부심과 용기를 갖고 마음가짐을 바꾸는게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