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APLO파이낸셜그룹은 강력대응을 선포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측은 파업사태가 6개월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노조가 상생을 위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회사 전복을 꾀하는 폭력 노조로 변질됐다며 앞으로 노조의 폭력행위와 업무방해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노조가 국세청, 금감원, 검찰청 등에 회사와 경영자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정보를 유포하여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심지어는 채권단을 찾아가 자금회수를 종용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노조의 목적이 상생(相生)이 아닌 회사 전복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업중인 노조원 30여명은 그 동안 임직원 폭행, 감금, 협박을 비롯해, 사무실 무단 점거, 집기 파손 등을 통한 업무방해를 일삼아 왔다”며 “회사는 이들에 대해 방어적 대응자세를 바꿔, 앞으로는 불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복직을 요청하는 정리해고자 19명에 대해서도 “이미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정당한 해고라는 판결이 난 만큼 복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 동안 이들에게 지급해오던 명퇴금도 일체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30여명의 파업 노조원들의 불법행위로 성실하게 근무하는 나머지 600명 직원들의 안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대다수의 직원들도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하고 있고, 일부 직원들은 이들이 복직을 반대하는 성명을 사내메일에 게재하는 등 회사가 불법 노조와 타협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APLO파이낸셜그룹은 그동안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경총과 재일한국인본국토자협회에서 정부 각 기관에 탄원서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노조을 상대로 한 10여건의 폭행, 업무방해, 손배소 고소건에 대해 검찰에서 늦장 대응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향후 법무대리인을 통해 조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PLO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1,3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부도 상태에 이른 A&O그룹 7개사를 올해 3월 인수(인수당시 대출잔고 4,800억원)하였으며, 올해도 약 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