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개점해 첫 돌도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여신 2900억원에 수신 370여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녹산공단의 여신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녹산중앙지점이 가세한지 채 1년도 안돼 부산은행의 공단내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정원종 지점장(사진)과 13명의 직원들은 자랑스러워했다.
정 지점장이 지역 기업고객을 낚아챌 만한 특화된 서비스를 여럿 선보인 덕분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특히 기업고객을 위한 드라이브 인 카운터는 이채롭기만 하다. 자동차를 탄 그 상태 그대로 기다리면 전담창구 직원이 현금 입출금은 물론 공금이나 계좌이체, 공과금 납부, 서류접수 또는 전달까지 빠르게 처리해준다.
고객상담실이나 VIP룸은 웬만한 PB점포 뺨친다.
정 지점장은 “고객별 상황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며 “업체에 따른 미세한 차이조차 세심하게 반영해 주고 고객들의 대소사를 꼼꼼히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적 신용조사 못지 않게 지점 재량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비재무적 요인을 헤아리는 능력이 중소기업금융의 핵심이라는 지론을 실천으로 옮긴다는 이야기다.
정지점장은 “모든 직원들이 언제나 몸을 낮추는 방문과 약속을 반드시 지키다보니 고객들이 절로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