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 10대, 20대의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청소년들의 신용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서울대학교 최현자 교수(소비자학과)에게 의뢰해 서울 및 수도권의 11개 중학교에서 설문조사한 ‘청소년 금융이해력 측정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학생의 금융이해력 평균 점수는 40.11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화폐관리의 이해는 35.70%로 가장 낮았으며 그 중에서도 위험대비나 금융소비자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또 화폐관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예산에 대한 이해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과 신용부문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해도가 매우 낮았다. 특히 휴대폰 요금의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중학생들 3명 중 1명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신용을 이용한 거래에 해당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정기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를 정답으로 선택한 학생이 전체의 36.33%로 정답을 맞힌 학생(31.54%)보다 많았다.
즉 학생들은 신용을 이용한 거래가 무엇인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용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금융상품, 금융용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했으며 특히 이자가 부과되는 방법이나 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해는 매우 낮아 결국 저축과 투자의 이해부족으로 나타났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