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80년대 외환위기에 이어 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로 2002년부터 외채 상환을 중단하는 등 외환금융위기가 반복됐던 나라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 아르헨 수출이 늘고 있어 남미의 전략적 거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아르헨티나의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서면서 전략 변화의 필요성이 생겨났다. 2003년 경제성장률이 8%를 상회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도 갈수록 유망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 공적 수출신용기관들은 아르헨티나의 신용평가등급이 적절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앞날을 내다보고 교역을 늘릴 목적으로 단기 수출신용을 제한적으로 공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수출업계의 진출 기반을 확보하려면 신용공여제공이 절실했다고 수출입은행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남미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르헨티나 시장에 대한 우리 상품의 진출기반 확보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아르헨티나 국민은행에 단기 수출신용을 공여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다만, 본계약(금액: 3천만달러 범위내)은 아르헨티나 외채 상환협상이 마무리되고 동 채무의 원리금 상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체결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 단기 수출신용을 공여하는 대표적 선진국 수출공여기관들로는 미국 US EXIM, 캐나다 EDC, 프랑스 COFACE, 스페인 CESCE, 이태리 SACE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 아르헨티나 수출규모> (단위: 백만불)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9월
302 51 161 171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