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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 인수 막판 힘겨루기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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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07 10:42

“4000억원대 결정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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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매각을 놓고 협상 당사자인 하나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간에 사후손실보전 등 많은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보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특히 사후손실보전 방법을 둘러싼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 리스크를 감안해 이를 매각가에 반영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번 협상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측에서는 예보가 한투에 적용했던 사후손실보전 방법과는 다른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의 사후손실보전 방법은 그 실효성이 없어 대신 이를 인수가격에 반영시킬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소위 관계자도 “기존 사후손실보전 방법은 향후 부실이 발생하면 법원이 이를 판단한 후 건건이 손실을 보전해주기 때문에 재판과정이 오래 걸리고 항소를 하게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 입장에서는 차라리 이를 인수가격에 반영해 더 싼 가격으로 인수하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인수제안서에서 대투인수를 위해 3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5000억원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다 이 부문까지 감안할 경우 매각가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게다가 은행측은 한투와 대투간에 많게는 1500억원의 가치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한투의 경우 대투보다 공적자금이 많이 들어가 건전성 부문이 좋으며 결국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대투 매각가는 그보다 낮은 적정한 가격에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한투의 최종 인수가격이 5400억원대로 제시되고 은행측의 제안 등을 감안할때 대투의 매각가는 4000억원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또 하나은행의 경우 대투 인수가와 지주사 전환이 얽혀 있어 쉽사리 물러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국인 지분이 많은 하나은행이 향후 주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비싼 가격에 인수할 경우 결국 은행 주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은행의 외국인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내년 쯤으로 계획하고 있는 지주사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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