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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석달째 예수금 감소세

양창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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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1-07 10:39

자금조달 예수금 의존도 ‘빨간 불’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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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에 유입됐던 자금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시중은행의 총예수금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시중은행들은 예대마진 폭을 감수하면서까지 특판예금 등의 자금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자금이탈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지난 8월에만 총예수금 가운데 1조8040억원이 빠져나가더니 9월에도 3000억원 가량이 밖으로 나갔다.

우리은행도 예수금이 지난 8월 4640억원 감소한데 이어 9월 2700억원이 10월들어 4810억원이나 새면서 3개월 연속 총예수금이 줄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예수금은 10월 현재 71조 827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원이상 감소하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은행들이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예금이탈에 고민하고 있다” 며 “전반적으로 각 은행들은 총예수금의 5%수준인 3조원가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상황은 심하면 심했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예수금은 8월 한달에만 1조5560억원이 급감한데 이어 9월과 10월에도 각각 1090억원, 4110억원이 감소했다.

조흥은행의 예수금도 대규모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었다.

조흥은행의 예수금은 지난 8월 1조1720억원이 빠져나갔으며 9월에는 6450억원이 10월에도 7730억원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예수금 감소폭은 여타은행과 비교해서 크지 않았으나 10월 들어 1190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적으로 초저금리가 이어지다보니 예금이 급격히 줄어들어 예수금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며 “이는 은행에 몰려있던 자금이 투신상품이나 증권사 단기금융상품인 MMF 등에 옮겨졌거나 은행보다 금리가 다소 높은 제2금융권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시중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속속 내놓으며 무리하게 고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발한 한국시티은행은 이번주부터 4%초반대의 특판예금을 선보이며 고객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도 5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1년 동안 맡기면 연 4.3%의 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다음 주까지 판매할 예정이며 앞서 국민은행은 4%의 특판예금을 내놓으며 일주일만에 2조원을 흡수했다.

이 때문에 은행권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 구용욱 팀장은 “과거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자금조달수단으로 예수금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다” 며 “그러나 지금처럼 자본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는 해외차입 등 각 은행여건에 맞는 조달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창균 기자 yangc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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