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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파업 100일 아프로 파이낸셜을 조명한다

안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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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13 21:04

평행선 노사갈등 해결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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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 파이낸셜그룹(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의 노사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업이 100일을 넘어가며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아프로 파이낸셜 노동조합(위원장 양근석)이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등 6건이 강남지방노동사무소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됨에 따라 노사갈등이 법정싸움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쌍방간 주장이 서로 평행선을 달림에 따라 조속한 노조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노조의 업무방해로 경영정상화 난항

지난 3월 J&K컨소시엄 인수 후 경영정상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은 최근 노조의 강경한 업무방해 행위로 구조조정 지연, 영업실적 악화 등 그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의 과격한 업무방해 행위로 인해 지난 5월 이후 영업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돼 소비자금융 리딩컴퍼니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대응은 대주주인 J&K컨소시엄 주주들로 하여금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의 경영정상화가 어렵울 것으로 판단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금지원 등 투자계획이 전면 백지화되는 등 경영정상화에 난황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측에서는 노조의 활동을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구조조정 등에 대해 노조측과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사간 입장차가 첨예하게 대립돼 쉽게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조해산 위한 부당노동행위 자행

노조측은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이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난 5월 이후 직원 28명을 정리해고하고, 파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노조 간부 11명에 대해 손배가압류 28억8000만원, 조합원 11명에 대해선 1억1000만원의 손배가압류를 청구하는 등 노동탄압을 해온 만큼 사측이 먼저 노동조합 해산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또한 노조활동 방해, 노조간부 직책강등, 부당징계, 부당전보, 임금체불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아직까지도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교섭에 나서고 있다”며 “노조를 인정하고 부당징계 및 부당한 업무분장을 철회해 직원들을 원직복귀 및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모럴해저드VS 생존권 확보 입장차 커

노사갈등 맞고소로 법정공방 확대 양상



■ 통합노조 입장차 정리가 문제 해결에 관건

이처럼 노사갈등에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갈등해소의 실마리인 통합노조 인정조차도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그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은 현재 노조는 A&O인터내셔날에 국한된 단일 노조로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의 통합노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A&O인터내셔날 단일노조가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사 통합노조로 확대설립 인가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대의원 임시총회 없이 임시대의원대회 결의만으로 조직변경을 의결한 만큼 통합노조는 인정할 수 없다”며 “현재 통합노조 설립인가 무효소송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청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정식으로 그룹사 노동조합의 설립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사측의 이러한 주장은 통합노조의 존재를 아무런 근거없이 부정하려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측의 통합노조 설립인가 무효소송은 노동조합의 와해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 향후 전개

아프로 파이낸셜그룹은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에 대해선 최대한 관대한 초치를 취한다는 방침으로 노조 집행부와 개별 노조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장 무단 점거, 감금행위, 직원 선동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핵심 노조원에 대해선 강력한 인사징계는 물론 업무방해로 입은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노조측은 노동조합원 부당 인사발령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반대투쟁을 전개하고 조만간 총파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아프로 파이낸셜의 근로기준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남녀고용평등법 등 각종 법률위반 혐의사항을 수사한 후 3개월 이내에 기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출한 형사소송(10건)과 민사소송(40여건)도 현재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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