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행장추천위원회 8일께 최종 추천할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1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총회에서 다룰 다른 안건과 함께 확정해 주주들에게 알리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
행추위는 4일 모임을 가진 데 이어 6일에도 모임을 가진 가운데 후보군을 5인 이내로 압축해 일부는 인터뷰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압축된 후보군에 대해 행추위원과 김정태닫기

6일 낮 현재 실체에 근접해 있다며 제시된 윤곽은 예측 불허의 인물이 선정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 내 일부 고위관계자들은 `리테일뱅킹 경험이 없는 외부인물`이라는 윤곽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
이 윤곽에 따른다면 이번 주 들어 부각됐던 김영일 부행장이나 사외이사인 윤경희 ABN암로대표는 현재 은행에 적을 두고 있어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 홍석주 증권금융사장은 물론 한 때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김승유 행장 등도 비껴 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믿음은 김정태 행장이 극도로 제한적으로 했던 발언을 접한 인물들이 여러 차원의 분석을 한 결과여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전망도 만만치 않다.
국민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6일 오후 "최총 추천될 후보로는 하영구 한미은행장이 가장 가능성이 높고 장병구 수협은행 대표와 이덕훈 금통위원도 압축된 후보군 안에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런 추측에 대해 한 행추위원은 "지금은 확인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행추위 한 관계자는 "가능한 한 8일까지 선택을 끝내겠지만 복수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확정할지 아니면 행추위에서 단수를 추천할지 조차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민은행 소속 3개 노조는 6일부터 통합추진위원회 논의에 다시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 한 관계자는 "오늘(6일) 노조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재개했지만 진통을 겪고 있다"며 "실마리를 찾으면 다시 진척을 보일 테지만 실미리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김정태행장이 차기 행장을 조직융화에 적임자를 적극 밀어 주는 동시에 노조도 통합을 추진해 완전히 새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