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캐피탈 적자는 현재 96억3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부행장보로 승진한 김삼득 강동지역본부장(이사)을 코오롱캐피탈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를 42억7446만원에 인수한 뒤 이번에 김삼득 부행장보를 사실상 사장으로 내정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소비자금융 강화를 위한 신규사업진출을 위해 신용카드 및 할부금융업을 하고 있는 캐피탈사를 인수했다.
코오롱캐피탈을 인수한 후 신임사장 선임과 함께 리스업 신규등록을 마치고 수입차리스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경영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수입차리스는 고객의 신용도가 높아 수익성도 안정돼 최근 캐피탈사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하나은행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혼다 등 수입차 모델을 중심으로 리스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캐피탈 관계자는 “수입차리스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바 없다”며 “현재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김삼득 사장은 54세(50년생)로 67년 한일은행을 거쳐 91년 보람은행의 전신인 한양투자금융으로 입사한 뒤 영등포지점, 안양지점, 대치동지점장 등 줄곧 일선 영업을 담당하는 야전사령관을 지냈다. 99년 하나은행 합병 이후에는 영남지역본부, 강동지역본부 본부장을 맡아왔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