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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시장 증권 ‘지고’ 은행 ‘뜬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7-31 21:47

증권, 전체비중 지난해 5월 83.96%→올 5월 77.34%
은행, 전체비중 지난해 5월 15.96%→올 5월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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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펀드 판매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독점했던 증권사들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판매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엔 보험사들까지 이 시장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펀드 판매가 증권에서 은행 중심으로 그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고는 지난 5월말 현재 118조6831억원으로 전체 판매고 153조4631억원의 77.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4조747억원(83.96%)에 비해 6.62%p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은행은 지난 2002년 5월에 11.9%(19조3318억원), 2003년 5월에는 15.96%(23조5825억원)이던 판매고가 올해 5월에는 22.52 %(34조5551억원)을 기록,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은행들이 펀드판매에 적극적인 만큼 앞으로 그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금리가 4%대로 낮아지면서 수익정체가 가시화되자 수수료가 높은 간접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지점망과 개인위주의 영업으로 은행의 판매고는 더욱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판매시장의 중심이 은행권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펀드에 대한 관련지식이 부족한 데다 위험대처능력도 증권사보다 떨어진다고 판단, 이 같은 판매증가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그러나 은행에서 주로 취급되는 상품은 ELS나 적립식 펀드가 대부분으로 판매직원들의 경우 오랜 기간 교육을 받기 때문에 증권사 직원들보다 부족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도 펀드 판매시장의 수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섭게 증가하고 있는 은행의 추격을 막기 위해 직원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객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노력에 부심하고 있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펀드 판매고가 줄어든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꾸준한 마케팅 전략과 확실한 고객관리 등으로 더욱 공격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시행으로 보험사에서도 펀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지난 5월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3개 보험사가 금융감독원에 판매사로 등록하고 펀드 상품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펀드 상품 판매시장에서 증권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매각 현황
                                                                        (단위 : 백만원, %)
(자료 : 자산운용협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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