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작년 중소형사들의 대표이사들이 대규모로 교체된데 이어 올해에는 대형사들의 대표이사들이 상당 수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권사 주총이 주주들에게는 기분좋은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사의 기존 경영진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상당수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특히 이미 몇몇 신임사장이 내정되는 등 대부분 대형 증권사들의 사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임원은 상당수에 이른다. 대표이사만해도 13명이 임기 만료된다. 경영성과가 좋아 큰 변화는 없을 수 있지만, 매각이나 지주사 편입 등의 변수도 있어 결과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경우 황영기닫기

임기가 1년 남은 도기권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후임으로 내정되면서 굿모닝신한증권에도 한 차례 인사 태풍이 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우근 부회장을 제외한 6명 이사회 멤버들의 임기가 만료되며, 지주사측에서 `친정체제` 구축을 노리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번 주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는 LG투자증권의 서경석 사장과 산업은행에 편입될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의 재신임 여부가 가장 관심을 끈다.
서 대표의 경우 21일까지 MOU가 체결될 것으로 보여 교체가 예상되지만, 일부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의 교체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대우의 경우 등기임원 4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9명의 임원 모두가 임기 만료되는 만큼 대폭적인 교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IT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문홍집 부사장이 임기 만료되지만, 무난히 연임될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 부임한 김지완닫기

이밖에 임기 만료되는 증권사 대표이사로는 부국증권 장옥수, 신흥증권 지승룡, 한양증권 유정준, 유화증권 윤경립, SK증권 김우평, 한누리증권 김종관, 제일투자증권 황성호, 대한투자증권 김병균, 이트레이드증권 이석용 대표 등이 있다.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증권 김우평 대표와 실질적인 대주주로 경영을 맡고 있는 신흥증권 지승룡 대표는 유임이 유력한 반면 한양증권 유정준 대표는 한 차례 이미 유임된 바 있어 재신임될지 불투명하다.
대투증권의 경우 회사가 매각 실사를 진행중인데다 작년 대폭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김병균 사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제투증권 황성호 대표도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 임기만료 임원 현황(자료=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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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