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저축은행의 정보시스템부장이라는 직책외에도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은 모두 3개. 저축은행 전산협의회 회장,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 저축은행 부회장, 한국컴퓨터사용자협회 운영회 부회장등이 그것이다.
신용금고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산만을 담당하며 금융전산의 역사를 눈으로 보아온 세월이 벌써 25년.
“갓 입사당시만 해도 전산시스템이 국내은행에 도입되기 시작하던 시기라 벤치마킹을 위해 매일 은행전산실을 찾아가 배우곤 했다”는 그는 아직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혹은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은행전산실과 IT담당자 150여명으로 이뤄진 금융정보시스템연구회에선 매월 첫번째 목요일 조찬회에서 신기술과 전산관련이슈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나눈다.
또한 지난해 50여개의 저축은행들이 모여 만든 저축은행전산협의회에서도 매달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저축은행중앙회 전산협의회와의 의견을 조율하기도 한다.
권 부장이 업무외에도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저축은행업계 전산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다.
비록 저축은행이란 이름을 사용하곤 있지만 전산시스템만큼은 시중은행에 비해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전산인프라를 구축하면 저축은행의 영업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고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을 저축은행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또한 대외연계업무를 통해 카드, 인터넷쇼핑 등을 활용한 새로운 수입원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시스템개발시 자체인력과 아웃소싱의 비율을 어느정도 적정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전적으로 아웃소싱에 의존할 경우 정보독점의 위험과 내부직원들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전적으로 자체개발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효용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 부장은 “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한명이 여신을 , 한명이 수신을 맡는 등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향후 전산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져야만 저축은행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달 10회 이상의 정기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그는 힘들어 하기 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배울수 있다는 것이 더 즐거운 것 같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