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의 `후보 행진`은 지난 2001년 기업은행장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외환은행장과 조흥은행장 후보 등에 올랐으며, 또 지난해에는 금감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또 올 들어서는 다시 기업은행장과 우리은행 등의 은행장 후보에 잇따라 오르는 등 지난 4년간 무려 5개 은행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정 사장 본인도 주위 사람들에게 "벌써 은행장만 서너 차례는 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다.
이와 관련해 금융계에서는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금융감독원 등을 거치면서 온화한 성격과 원만한 대인관계, 그리고 치밀한 업무처리능력으로 인정받아 온 정 사장은 어떤 금융기관을 맡겨도 훌륭히 이끌어 갈 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정 사장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고등학교(광주일고)와 대학(서울대 65학번) 동기며,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도 대학 동기로서 막역한 사이다. 또 이헌재 부총리와는 지난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출범 당시 초대 통합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며 인연을 쌓았고, 현재 이헌재 사단 가운데 이 부총리의 선문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사로 꼽히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