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추위 한 위원은 지난 6일 “보도자료 등의 문서 상 공식 발표가 7일이나 8일에 이뤄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회추위 규정을 어긴 결과를 빚었다”고 주장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추위 운영 규정은 정족수를 충족시킨 공식 회의를 거쳐 최종 추천자를 선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회추위는 6일 현재 최총 추천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공식 의결하는 회의를 열지 못했다.〈일지 참조〉
시중은행 한 임원은 “본인 의도야 어떤 것이건 이헌재 부총리가 현재의 CEO 추천위원회 제도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한 이후에 회추위가 적극적인 역할을 못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비판의 여지가 남는다”고 논평했다.
이부총리는 지난 4일 재경부 정례 브리핑에서 발탁보다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현행 행장추천위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현행 제도는 단기간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하다보니 결점 있는 인물을 배제하는데 치중하게 돼 결점은 없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그의 비판 요지였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국내 은행산업이 과도기 상태에 놓인 것처럼 현행 금융기관 CEO추천 제도 역시 완성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우리 실정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제도는 낙하산 시비를 불러 온 지명식보다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므로 보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며 “미국 역시 오랜 시간을 들여 후계자를 검증하는 모델이 하루 아침에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 일지
2월23일 : 우리금융지주 회장추천위 구성
2월24일 : 우리금융지주 회추위 공모 개시
2월28일 : 공모 마감
3월 3일 : 회추위, 회장 후보
3인으로 압축
(황영기 전광우 김상훈)
3월1~6일 : 회추위 일정 연기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