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대체를 위해 올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한국HP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면전에 나섰다.
한국HP는 지난 4일 ‘메인프레임 대체 전략 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국내 유닉스 서버시장의 36%를 차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40%를 차지한다는 목표로 HP 개방형 유닉스(인테그리티 서버)로 메인프레임을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HP는 차세대 컴퓨팅 비전인 HP 어뎁티브 엔터프라이즈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HP의 강점을 최대한 이용, 메인프레임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HP본사 폴 솔스키 엔터프라이즈시스템그룹 총괄이사는 “기존 메인프레임 고객들이 낮은 비용과 함께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개방형 환경을 지원하는 HP의 전략을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도 같은 날 한국HP와 공동으로 ‘메인프레임 대체 솔루션 세미나’를 갖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OpenFrame)’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메인프레임 전산환경을 유닉스 기반 플랫폼으로의 교체를 가로막은 가장 큰 장애물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인프레임 고객들은 기존 환경에서 운영되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저장형태 등의 재개발 부담과 수작업에 따른 위험과 이에 따른 비용, 시간 및 시스템 안정성 여부 때문에 전환을 꺼려하고 있다.
티맥스의 오픈프레임은 기존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가 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인터페이스 및 기능을 유닉스 시스템에서 바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즉 기존 응용 프로그램의 수정 없이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함은 물론, TCO(총소요비용)의 절감효과를 가져와 기업의 메인프레임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Xephon 보고서는 중앙 집중화된 유닉스 서버의 소유 비용이 대규모 메인프레임 소유비용 보다 28%정도 낮다고 발표했다.
또 가트너그룹도 지난 2001년 2000MIPS를 기준으로 메인프레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이 유닉스보다 8~26배 더 소요된다고 보고했다.
한국HP와 티맥스소프트는 메인프레임 대체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최근 오픈한 농협공제의 신시스템 기간계에도 HP의 슈퍼돔이 서버로 공급됐고 티맥스소프트의 제우스 기반으로 구축됐다.
또 한미은행의 개방형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도 티맥스가 코어뱅킹 시스템의 플랫폼을 개발, 구축하고 한국HP가 메인프레임을 대체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