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한일생명 인수와 올해 안으로 국내 굴지의 중견 생명보험사인 SK생명 매각 등 보험권의 빅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우리금융과 삼성생명 등 대형 금융사간의 제휴로 인한 시장 파괴력은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불 붙은 은행권의 보험시장 진입은 당초 예상대로 일부 대형사들의 방카슈랑스 시장 석권이라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도 생명보험시장 재편을 부채질 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로 촉발된 대형사들의 독점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권의 보험시장 진입전략이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지게 될 경우 중소형 생보사는 물론 대형 생보사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국내 보험시장 잠식도 토종 생명보험사에겐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외국계 생보사들은 ING생명을 비롯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등이 시장 점유율에서 단기간에 2%대를 넘어서고 있는 등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업체수에서도 절반에 이르는 규모로 급증했다.
또 종신보험에 이어 대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변액, CI보험시장에서도 국내 생명보험사보다 성장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업계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토종 생명보험사의 경우 외국계 생보사에 의한 인수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중견 국내 보험회사 인수를 통한 시장확대 전략을 외국 보험사들이 펼친다면 그야말로 보험권의 빅뱅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보험시장의 경우 큰 수익시장이 될수 있다고 판단한 외국계 생보사들이 토종 보험사 인수를 통한 확대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3~4년간은 보험권 빅뱅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중소형 생보사들이 영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합병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지분을 매각한 뒤 합병을 단행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안은 꾸준히 검토되고 있으며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단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