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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한미은행 씨티化
한미, 글로벌 뱅크냐 로컬 브랜치냐 ①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2-22 13:17

동북아 주둔 진지 중 가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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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지렛대 역할 할 수도”



씨티가 인수한 뒤의 한미은행 진로를 예상할 때 가장 중요한 축은 ‘도대체 어떤 포석 아래 이뤄진 착점이냐는 점’이다.

일단 씨티그룹은 미국 최대의 종합금융회사다. 지난 98년 보험·증권에 강했던 트래블러스그룹과 씨티코프(은행)가 합병함으로써 그렇게 됐다.

2002년 현재 자산규모는 1조971억9000만달러에 총수익은 925억5600만달러, 그 해 순익만 152억7600만달러에 이른다. 물론 종합금융그룹이면서도 소매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최강자 중 하나다.

아시아 시장을 놓고선 HSBC그룹과 치열하게 겨뤄 왔고 한미은행 인수로 씨티가 한발 앞선 셈이다.

바로 이런 사정이 한미은행을 어디다 쓰려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사연이기도 하다. 일단은 “단순히 한국 소매금융시장이 ‘먹을만 하다’고 보고 한미 네트워크로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풀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반면에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글로벌 투자에 한몫 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국책연구기관 한 연구위원은 “씨티같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는 우리 정부나 감독당국보다 국제결제은행의 제약에 더 민감하고 투자관 역시 일국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재투자 말고도 글로벌 투자에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 가운데 성장률 높은 중국 등은 단연 탐나는 시장이지만 쏟아 부을 ‘실탄’이 한정돼 있는 상황인데, 한미은행 자산을 긴요하게 쓰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씨티출신 시중은행 한 간부는 “그간 한미은행이 기업금융 분야에 가졌던 역할을 현상유지하거나 소폭 축소하는 대신에 국내 소매금융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에도 활용한다면, 국내 은행산업 역사는 새로운 단계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주요 연보

1812 Citi Bank of New York 설립

1967 국내 기업에 기업금융 첫 제공

1977 외국은행 처음으로 부산지점 개설

1984 소비자금융 업무 개시

1989 국내 최초로 PB 개시



한미은행 주요 연보

1981 한미금융주식회사 설립

1983 한미은행 영업 개시

1989 증권거래소 주식상장

1997 본점 중구 다동으로 이전

2000 대주주 BOA에서 칼라일 컨소시엄으로 변동

  • 한미, 글로벌 뱅크냐 로컬 브랜치냐 ② ‘지점’이라 부르리까 아니면 ‘씨티 한미은행’이라…

  • 한미, 글로벌 뱅크냐 로컬 브랜치냐 ③ 공격적영업 확실시 기업금융 축소는 ‘글쎄’

  • 한미 글로벌 뱅크냐 로컬 브랜치냐 ④ 하 행장 재기용·구조조정 두 갈래 예측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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