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1년 6개월간 한국의 투신, 증권,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M&A 등을 통해 활발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해 귀추가 주목된다.
신재하 모건스탠리 전무(한국시장 기업금융 책임자)는 “ 98년 이후 본격화된 국내 M&A시장은 올해부터 제2금융기관의 업종간 전략적 인수나 제휴를 중심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부저축은행 등 서울소재 일부 우량 저축은행의 경우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SK생명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올해엔 외국인 지분확대, 규제완화, 제2금융권 구조조정, 사모펀드출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M&A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신 전무는 “선두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에 이르고 있는 생명보험업계나 경쟁 과잉상태인 증권업계내 중소형사들이 M&A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것”이라며 “재벌도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핵심 부문인 2금융기관들을 매각 하거나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